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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제주에서 목포까지 배편으로 이동하기 - 여객선 퀸제누비아호

by 틈새인간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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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마지막날, 제주에 몰아닥친 강풍과 폭설로 제주공항 항공편이 모두 결항되었습니다.

대기항공편을 구하려고 공항에서 무작정 노숙을 하기엔 아이들도 있고 가족수도 많아 무리가 있어 보여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배편으로 목포까지 이동한 후 목포에서 다시 ktx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서둘러 인터넷으로 승선권을 예매하고, 급하게 구한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후, 다음날 배를 타기 위해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임항로 111

문의 : 1666-0930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모습입니다. 야속하게도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이 맑게 개고 있었어요ㅜㅜ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매표소가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합실이 있어요.

 

대합실로 들어오니 창밖으로 출발을 준비하는 여객선들이 보이네요.

저희들이 타기로한 퀸제누비아호도 보입니다. 퀸제누비아호 승선권은 '씨월드고속훼리'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 탑승장까지 운행하는 서틀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여객선 '퀸제누비아호' 에 탑승했습니다.

 

퀸제누비아호는 '씨월드고속훼리'에서 운항하는 제주-목포 간 대형 카페리 여객선으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연안여객선입니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 무게 27,391톤의 규모로 승객 1,284명과 480여대의 차를 싣고 최고 24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형 페리를 표방하고 있는 이 배는, 국내 여객선 인테리어 수준을 한 층 높여 여객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영국 'The royal institution of naval architect'에서 2020년 여객선 부문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승객들은 5~7층에 탑니다.

6,7층은 여러 타입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층에는 갖가지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습니다.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제과점, 오락실, 노래방, 푸드코트, 영화관, 마사지라운지, 펍라운지 등등 식사와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어요. 

 

5층 중앙에 있는 분수대에요.

 

분수대 옆으로 오락실이 있고요.

 

노래연습장입니다.

 

파리바게트와 맞은편에 쎄븐일레븐이 입점해 있습니다.

 

식당 모습입니다.

 

그디어 배가 출발하고 제주도가 점점 멀어집니다. 4~5시간 후면 목포항에 도착할 거에요.

구름에 휩싸인 한라산이 보이네요. 올라가보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바닷바람이 많이 차가웠는데도 갑판 위에 나와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창밖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니 육지가 가까워진 모양이에요.

 

목포항 도착까지 예상보다 1시간 정도 더 연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착이 되는 바람에 바다 위에서 일몰을 볼 수 있었지 뭐에요.^^

바다 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의 태양이 주변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자 승객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목포대교가 보입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기상악화로 인해 뜻하지 않게 여객선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비행기에 비해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고 목포항에서 다시 ktx를 갈아타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이 과정이 괴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먼저 크루즈형 여객선을 경험한다는 신선함이 있었고요, 배 위에서 바라본 경치가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일몰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배를 타니 비행기를 탔을 때랑은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여객선 여행을 다시 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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