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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산책하기

[경기 화성] 가을 산책하기 좋은 곳 - 화성 당성

by 틈새인간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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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책코스는 화성에 위치한 '화성 당성' 입니다.

화성 당성은 국가사적 제217호로 삼국시대에 처음 축성된 산성으로 백제 영역기에는 '당항성'으로 지칭되었습니다.

'당성'이라는 명칭은 5세기 고구려의 남진 정책으로 화성 일대가 고구려에 속하면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신라의 영역으로 포함되면서 당은군, 당성진의 행정구역이 되었습니다. 삼국통일 전쟁기와 통일신라시대에는 바다를 건너 중국과 실크로드로 통하는 길목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화성 당성>

주소 : 경기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산 32

주차 : 무료

입장료 : 무료

당성방문자센터 운영시간 : 화~일(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화성 당성 입구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당성 주변과 탐방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어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있어 운동하듯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요. 

 

주차장 옆에 화성당성 방문자센터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방문자센터 내에 있는 화성당성 모형도로 당성의 구조와 주변 지형을 먼저 둘러보고 가시면 더 좋아요. 안내해 주시는 분이 탐방로를 잘 설명해 주신답니다. 요청하시면 같이 동행도 해주신다고 해요.^^

당성방문자센터는 화~일, 10시~17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 입니다.

 

방문자센터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서 오른쪽 길로 향합니다.

왼쪽 길은 사유지인데 개가 엄청 무섭게 짖어대요;; 담장이 높아서 개가 잘 보이지 않는데도 무섭더라고요.

 

사마귀 한 마리가 꽃 위에서 먹이를 기다리고 있네요.^^

 

화성당성으로 가는 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화살표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은행나무길이 짧게 이어집니다.

은행이 얼마나 많이 달렸던지~~. 그래서 이 구간을 지날 땐 살짝 꼬리한 냄새가... ^^;;

 

화성 당성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당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성곽으로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었던 중요한 곳입니다. 산 정상부를 둘러쌓은 테뫼식의 '1차 산성'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곡식의 '2차 산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차 성벽은 약 800m에 이르는 구간으로 맨 꼭대기 부분의 언덕을 따라 긴 네모 형태로 돌을 이용하여 쌓았고, 2차 성벽은 약 1200m에 이르는 구간으로 남북으로 긴 네모에 가까운 형태이며 대부분을 흑으로 쌓고 일부 외벽을 돌로 쌓았습니다.

현재까지 발굴 조사를 통해 1차와 2차 성벽, 망해루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터, 남문/북문 터, 집수시설(우물) 터, 연못 터, 건물 터가 확인되었습니다.

 

당성사적비 입니다.

 

당성사적비 옆길을 따라 올라가면 당성의 일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차 산성에 있는 '동문' 추정지 입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계단이 보입니다. 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1차 성'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단이 좀 가팔라요. 좀 편한 산책을 원하신다면 포장된 길을 따라 '2차 성'을 먼저 둘러보고 '1차 성'을 지나 이 계단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요 계단길 이용했어요~

 

산성을 따라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많이 가파른 편이라 5분 정도 오르는데도 숨이 턱턱 차오르네요. 

아... 죽진 않겠지만 죽을 거 같아....ㅠㅠ

 

하지만 헉헉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확 트인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성벽을 따라 흙이 돋우워져 있고 그 위에 잔디가 푹신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푹신푹신 잔디를 밟는 기분이 아주 좋네요.

이 길을 따라 가면 1차 산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닿습니다.

 

1차 산성 정상에 가까워지자 건물터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여기가 '화성 당성'에서 가장 높은 곳이에요.

하늘과 맞닿는 곳에서 내려다본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날씨가 좋아 멀리 서해 바다까지 보였습니다.

 

당성에서 가장 높은 지점엔 '망해루지'가 있습니다. 

 

망해루지 밑으로 다른 건물터들도 있습니다.

 

망해루지를 지나 아래로 난 성벽길을 계속 걸어가면 2차 산성과 이어집니다.

 

이 곳은 '북문지'에요.

 

북문지를 지나 계속 걷다 보니, 앞쪽 멀리로 처음에 올랐던 계단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니 더 가팔라 보이네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성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집수 시설과 못터'가 보입니다.

 

집수 시설은 당성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실 물과 생활용수 등을 모아두었다가 공급하는 시설로,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수지 주변에서 발견된 철 덩어리와 작업의 흔적은 이곳에 대장간과 같은 시설이 있었음을 보여 주며, 집수 시설 북동쪽 못터에서 출토된 중국산 자기 조각을 통해 서해를 거쳐 중국과 직접 교류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우물터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우물터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우물지를 지나 내려오니 처음에 올랐던 계단이 보입니다. 

이렇게 화성 당성 탐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성 당성의 '1차 성'과 '2차 성'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으로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요즘처럼 걷기 좋은 계절에 산책과 풍경을 즐기면서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코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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