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 걷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화성 매향리 농섬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특별한 시간에 맞춰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저는 이번을 포함해 3번째 참여하는 행사인데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또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걷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번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1. 바닷길이 열리는 특별함
'내가 농섬보다 외롭다'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농섬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바닷길입니다.
물때가 맞아야만 허락되는 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큰 설렘을 주는데요. 탁 트인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은 평소 도시의 포장된 길을 걸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답니다. 주변의 갯벌 생물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농섬 걷기 체험은 고온항에서 시작됩니다.







2. 예술과 함께 걷는 사유의 시간
걷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곳곳에 예술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더욱 풍성했습니다. 농섬 근처나 바닷길 중간에 설치된 작은 무대에서 그랜드피아노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잔잔한 음악이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경험이 인상적입니다.

3. 잠시 멈춰 서서
행사 측에서 마련한 캠핑 의자에 앉아 잠시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멍'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 자신과 주변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걷는 구간에서는 혼자도 걸어보고, 필드스코프라는 망원경을 이용해 철새를 관찰할 수도 있었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싶거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4. 윗섬
농섬으로 가는 길에 윗섬에 먼저 도착합니다. 농섬과는 모래톱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윗섬은 농섬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작은 섬으로, 농섬과 함께 미군 폭격의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는 농섬과 더불어 조류 등 야생 생물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4. 농섬
윗섬에서 넓은 모래톱을 지나면 농섬에 다다릅니다.
농섬은 매향리 앞바다 쿠니 사격장의 핵심 표적이었던 섬으로, 50여 년간의 폭격으로 큰 상처를 입었으나 현재는 평화와 생태의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윗섬과 농섬 모두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과 함께 현대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는 중요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어요.









농섬 걷기는 바닷길의 특별함과 예술이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잡한 생각은 파도에 흘려보내고, 조용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평화로운 사유의 시간을 원하신다면 농섬 걷기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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