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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장항 스카이워크(기벌포 해전 전망대)

by 틈새인간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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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에 있는 장항 스카이워크는 '기벌포 해전 전망대'라고도 불립니다.

기벌포 해전은 676년(문무왕 16년), 신라와 당이 금강 하구(충남 장항)에서 싸운 전투를 말합니다. 신라는 이 싸움을 마지막으로 7년 동안의 나당전쟁의 최종 승리자가 되었으며, 당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삼국통일 완성에 이르렀다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소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

전화 : 041-956-5505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운영시간 : 하계 09:30~18:00, 동계 09:30~17:00 (기상특보 발효시 이용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문의 필요)

규모 : 높이 15m, 길이  250m

 

장항 스카이워크 입구 입니다. 뒤쪽에 매표소가 보이네요.

입장료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2,000원 입니다.

하지만 입장료와 동일한 금액을 '서천사랑 상품권'으로 그대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서천 지역 내, 상품권을 받는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급하게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바람에 이번 여행에서는 사용을 못하고 왔는데, 다음에 가서 꼭 사용해야 겠어요. (서천사랑 상품권의 사용기한은 5년 입니다.)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꼬불꼬불 계단을 올라가면서 긴장감이 점점 올라갑니다. 주변의 부추김으로 인해 억지로 올라온 분이라면 이 단계에서 이미 '그냥 내려갈까'하는 마음의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좀 무서웠어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하시거나 심장이 약하신 분들을 억지로 끌고 올라가진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

 

 

계단을 올라오니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자, 이제 앞으로 나아가 볼까요!

 

 

길의 구조는 나무 데크와 철망 데크가 번갈아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나무 데크는 아래 풍경이 보이지 않아 그나마 덜 무섭게 갈 수 있지만, 철망 데크는 철망 사이로 아래 풍경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다리가 좀 후달립니다. ㄷㄷㄷ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15m높이라 꽤 무섭네요;;

어떠신가요? 괜찮으신가요? 그렇다면 도전!!

 

 

좀 걸어나가니 앞바다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확실히 아래에서 본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시야는 확 트이고 다리는 후들거리는, 시원한 개방감과 짜릿함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오른쪽에 하늘길의 끝이 보이죠? 저기가 전망대의 끝입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리끝에서 저릿저릿함이 올라오네요^^;;

 

 

전망대 끝쪽에 이런 기념비(?)가 있습니다. 기념비 주변이 다 철망으로 되어 있어서 사진 찍으러 저쪽까지 건너가는 것도 꽤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ㅎ

여기에서 아주 건장해 보이시는 한 남자분을 만났는데, 저희에게 전망대 끝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남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빨리 가보고 싶어서 그러시나 하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아우... 난 너무 무서워서 더 이상 못가겠는데.... 가지 말까..."

건장해 보이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모르게 '풋'하고 웃는 실례를 범할 뻔 했지 뭐에요. 혼자 오신 것 같아 보였는데, 혼자라서 더 많이 무서우셨나봐요.^^;;  그래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디어 끝까지 왔습니다!!

서로에게 잘 했다, 씩씩하다, 대단하다, 엄지척 해주며 격려와 칭찬의 말을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서로의 돈독함을 북돋우는데 최고의 경험인 것 같아요.

망원경을 통해 멀리 떠 있는 고기잡이배들을 볼 수 있는데, 그 풍경이 더 할 나위 없이 평화롭게 느껴졌습니다.

아.... 그런데......

다시 돌아가야 할 길이 남았네요. ㅜㅜ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훨씬 수월했습니다. 한 번 왔던 길이니까요.

'언제나 처음 시작이 어렵다', '어려운 일도 같이 하면 해낼 수 있다', 뭐 이런 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는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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