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고/등산하기

[경기 화성] 건달산

by 틈새인간 2022. 11. 11.
728x90
반응형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건달산'은 높이 32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화성시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건달산. 이름이 참 재미있는데요. 건달산이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습니다.

산에 돌이 많고 나무가 적어 산다운 맛이 없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설과, 산의 형태가 멀리서 보면 잘 생긴 모습이나 가깝게 보면 난봉부리는 남정네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두가지 설이 있다.
1794년(정주18)에 발간된 '수원부읍지'에 예전에 기우제를 지내던 산으로 1710년(숙종36) 여름에 뇌성과 지진으로 큰 바위가 붕괴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옛날부터 바위가 많았던 산으로 보이며 1831년(순조31)에 발간된 '화성지'에도 갈담면에 있으며 기우제를 지낼 수 있게 설치되어 있으며 봉수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직접 가보니 두번째 난봉부리는 남정네 같다는 설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데요 ㅎ
겉에서 보면 수더분해 보이는데, 안에 들어가니 까칠하가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ㅋㅋ

'건달산'에 자차로 이동할 경우, 수원흰돌산수양관 앞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네비게이션에 '수원흰돌산수양관 주차장' 또는 '수원흰돌산기도원 주차장'을 검색해서 가면 됩니다.

<수원흰돌산기도원 주차장>
주소 : 경기 화성시 봉담읍 흰돌산길 135-3



네비의 안내대로 운전해서 가다보면 길이 좁아지면서 아래와 같은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공사를 하는 중인지 흙도 파헤쳐져 있고, 12월 1일 이후로는 통행을 금지한다고 하네요.
지금은 통행이 가능하고(2022년 11월 10일 기준), 이 길을 지나면 바로 '흰돌산수양관'이 나옵니다. 통행금지가 되면 다른 길을 통해 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원흰돌산기도원 모습입니다.


수원흰돌산기도원 입구입니다. 입구 바깥쪽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흰돌산기원원 앞에 있는 주차장 모습입니다.
주차를 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가면 건달산 등산로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갈림길이 나타나는데요, 오른쪽 오르막길이 건달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등산로 안내도가 보이네요.


건달산 등산로는 A, B 두 코스가 있습니다.
저희는 '흰돌산기도원 주차장 → 건달산 정산 → 세곡리 → 횐돌산기도원 주차장'으로 올 수 있는 B코스를 선택했어요.


조금 올라가니 '산사태 취약지역'이라는 안내 현수막이 보입니다;;
증명이라도 하듯 큼직큼직한 돌덩이들이 널려있습니다. (내려갈까... ㄷㄷㄷ)


돌길을 따라 조금 올라오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당연히 건달산 정상쪽으로 가야겠죠?ㅎㅎ


등산로는 한명이 지나가면 꽉 차는 폭입니다.


조금 올라가니 밧줄이 설치되어 있네요. 그렇다는건 가파르고 뭔가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역시나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밧줄이 끝나서 이제 오르막길이 끝났나 싶었는데, 바로 앞에 계단이 보이네요;
오르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 오르막 오르막... 헉헉헉...


계단이 끝나서 이제 좀 한숨 돌리려나 싶었으나 다시 야자매트가 깔린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ㅜㅜ
으악! 정말 허벅지가 터질 것 같습니다.


에고 죽겠네.... 싶을 때쯤 다행히 완만한 길이 잠시 나옵니다. 휴~~


'건불사'라는 절로 가는 길이 나오네요.


완만한 길을 걸으며 표정이 살짝 펴질 때쯤, 다시 오르막이 나타납니다.
표정이 다시 구겨집니다;; 헉헉헉...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더 좁아지고 등산로 옆은 점점 절벽에 가까워집니다. 다리가 옴찔옴찔...


그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후~ 하는 한숨과 함께 와~하는 감탄이 함께 나옵니다. 전망이 꽤 좋습니다.
그 흔한 팔각정자 하나 없이 정상석과 전망대만 덩그러니 있는 풍경이 이 산과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서 공기가 많이 뿌옇네요.ㅠㅠ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며칠 계속 공기가 안좋아요;;
앞에 기천저수지가 보입니다.


하산 할 때는 세곡리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미끄럽습니다. ㄷㄷㄷ
작은 돌멩이들이 많고 거기에 낙엽들이 쌓여있다보니 더 미끄러웠습니다.
밧줄같은 것도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하면서 내려오지 않으면 자칫 부상을 입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길을 잘못 들었나 걱정할 즈음, 표지판이 나왔습니다.
휴~다행^^; 세곡리쪽으로 갑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잔뜩 긴장하고 20분쯤 내려오면 어느새 완만한 길이 나옵니다.
발끝에 온 힘을 집중해 내려왔더니 더욱 반갑습니다.^^ 등산로 주변도 완만하고 분위기도 고즈넉히 좋습니다.


가다보니 이런길이 나오는데....딱히 표지판이 없어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되었어요.
저희는 진행하고 있던 앞쪽 방향으로 계속 갔는데요, 오른쪽으로 꺽어서 가면 왠지 마을로 향하는 샛길이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왼쪽으로 고려택배가 보이네요.


도로가 보입니다. 다 내려왔어요.^^


큰길을 따라 계속 내려오다 보면 차를 타고 들어왔던 도로와 만납니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은 '건달산'은 높지 않다고 우습게 봤다가 큰코 다친 산이에요.ㅋㅋ
등산로가 상당히 가파르고 길도 좁고 험해서 노약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파른 만큼 정상까지 가는 거리는 그만큼 짧습니다. 흰돌산기도원에서 정상까지 갔다가 세곡리를 거처 다시 흰돌산기도원까지 빙 돌아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가는 방법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은 산행이었습니다.ㅎㅎ
그냥 운동화 신고 가서 가파른 길을 내려오는게 무리가 됐는지 다음날 발목이 좀 아프더라고요. 건달산 등산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꼭!꼭! 등산화 챙기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