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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청포대해변-아리바다펜션

by 틈새인간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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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겨울여행을 계획할 때 고민이 참 많습니다.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왠지 겨울 바다는 한 번 보고싶고, 그렇다고 이 날씨에 바다에 가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으니 겨울 바다 보면서 뜨거운 물에 스파나 하고 오자 싶어 스파가 있는 숙소를 찾아보고 길을 나섰습니다.
숙소앱을 통해 할인특가가 뜬 숙박시설 중, 실내에서의 뷰가 좋아보이고 후기도 나름 괜찮아서 '아리바다펜션'을 선택했는데... 조금 후회됐어요ㅜㅜ 할인특가랑 이용자 리뷰에 너무 혹했나 싶더라고요.
아리바다펜션은 청포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리바다펜션>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청포대길 57-58




아리바다펜션 전경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객실 가격이 비싸지 않았고 가성비가 좋다는 리뷰들을 많이 보고 왔기 때문에 건물의 노후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왔어요.
건물 앞에 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주차는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장 바닥이 흙으로만 되어 있어요. 눈이 온 후 얼었다 녹았다 해서 많이 질척거렸어요.


바다쪽에서 바라본 펜션 모습입니다.
펜션 앞에 청포대 해주욕장이 있습니다.


건물 입구 앞에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이 보이네요. 펜션측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입니다.


아리바다펜션 현관을 들어오면 1층 객실들이 보이고, 입구쪽에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좀 어수선한 분위기에 정리도 잘 안되어 있는 느낌 ... ;; 비수기라 그런걸까요?


1층에 정수기와 양념들 준비되어 있는데....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그닥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객실은 3층까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없고요.
2층까지는 괜찮았는데 3층까지 짐가방 가지고 올라가는건 좀 후달리기는 했습니다.ㅋ


객실 모습입니다.
2인 기준의 원룸 객실입니다. 4인까지 추가인원 가능하지만 4명이 지내기엔 좀 좁은 크기입니다.
창밖으로 바다가 코앞에 보입니다. 뷰가 정말 좋아요.


스파시설입니다. 바닥과 벽면에 곰팡이와 찌든 때가 보이네요..;; 습기에 항상 노출되는 환경이라 어쩔 수 없다 생각은 하지만...ㅜㅜ


바베큐 공간은 외부에 있습니다.
춥지 않은 날에는 바다 바라보면서 고기 구워먹기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겨울에 장작불이나 난로 없이 숯불만 피워놓고 고기 굽기에는 추울 것 같습니다.


2명 잘 수 있는 크기의 침대가 있고요.


아래 침구는 추가 인원에 따라 별도로 제공되는 침구입니다. (인원 추가시 별도요금 발생)


주방입니다. 하이라이트, 전기밥솥, 전자렌지, 냉장고, 그릇, 주방도구 등등...기본적인 주방용품 갖춰어져 있습니다.
식탁 의자는 2개 뿐이라 4명이서는 상당히 불편했어요.


기준인원 2명에 4명까지 인원 추가 가능하지만, 컵들은 다 2개씩만 있어요;;


그릇과 수저는 4인에 맞게 있습니다.


전기밥통 위에 먼지가 소복히...;;


화장실입니다. 스파시설에 비해 곰팡이가 막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일회용 칫솔 4개와 치약, 비누, 샤워 스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세면기 상태가... 거의 막혀있는 수준으로 물이 안내려 가서 너무너무 불편했어요ㅜㅜ (으악~)


수건, 헤어드라이기 있습니다.
수건은 넉넉하게 6개 준비되어 있어 좋았어요.


여기까지는 뭐.... 가성비 따지고 온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청소 상태가 너무 안좋더라고요.ㅠㅠ


일단 스파를 하러 왔으니 스파를 하기로 했습니다. 뜨끈한 물에 몸 담그고 가족과 함께 일몰을 보는게 목적이었으니까요~
입욕제 1개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그런데, 물이 충분히 따뜻하게 유지되는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충하고 나왔어요ㅜㅜ


스파하면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스파장 유리에 습기가 차서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아요.


아래는 바베큐장에서 바라본 일몰 장면이고요. 멋있네요~



객실상태도 스파도 마음에 안들다 보니 기분이 자꾸 다운되더라고요. 뭔가 다른 일이라도 해서 기분을 좀 끌어 올려야겠다 싶었어요.

마침 근처에 상시운영하고 있는 '태안빛축제'가 있어서 그곳을 다녀온 후, 간단히 저녁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태안빛축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글 참고하세요~^^
[충남 태안] 태안빛축제

 

[충남 태안] 태안빛축제

태안으로 여행을 왔긴 왔는데, 막상 와보니 해변을 거니는 것 말고는 딱히 할게 없었어요. ㅜㅜ 나름 가성비 따져 가면서 선택한 숙소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불편해서 가뜩이나 다운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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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나무에 가려져서 이곳에서는 일출을 보기가 불가능했습니다.
아쉬운대로 아침바다라도 보러 나갔습니다. 밤 사이 물이 많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아리바다펜션 바로 앞에 있는 '자라바위'에요. 덕바위라고도 부르네요.
지난 밤에는 물에 잠겨 있었는데 밤새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어요.
자라의 말에 속아 용궁으로 갔던 토끼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도망가자, 자라는 자신의 충정이 부족하여 토끼에게 속았다고 탄식하며 죽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 자라가 변한 것이 이 바위이며, 그로인해 이 바위를 자라바위라고 부르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자라와 토끼 조각상이 보입니다.
토끼를 속인 자라가 흡족한 표정으로 용궁을 향해 출발하려는 찰라일까요, 아니면 용왕과 자라를 속인 토끼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다시 뭍으로 올라온 순간일까요? ^^


자라바위에 올라 바라본 모습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풍경이 또 달라집니다. ^^


갯벌이 드러나자 어제는 보지 못했던 크고 작은 암석들이 보입니다.


물결이 만들고 간, 그야말로 물결무늬가 뚜렷히 보입니다. 갯벌에 널려있는 조개, 굴 껍질들은 이 곳이 바다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고요.^^


아침 산책을 마치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간단한 아침을 챙겨먹고 퇴실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최대한 퇴실시간에 맞춰서 나가게 되는데, 여기는 그냥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첫단추가 잘못 채워지니 계속 뭔가가 틀어지는것 같아 여행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싶었습니다. ^^;;

아리바다펜션은 청포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뷰가 훌륭합니다.
여름에 온다면 물놀이도 하고 갯벌체험도 하고 좋을 것 같아요.

펜션위치며 주변 풍경이 좋은데 청소상태와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건 안타깝네요. 시설이 좀 노후되기는 했지만 가성비 좋은 펜션이기는 한데...

어느 펜션이나 마찬가지지만, 리뉴얼하고 가격 올리면 금방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말이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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