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에 다녀왔습니다.
'해안사구'란 바람에 날려 온 모래가 해안에 쌓여 만들어진 모래언덕을 말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모래언덕으로,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바람자국을 관찰할 수 있으며 전사구, 사구습지, 초승달 모양의 바르한 등 다양한 지형들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두리 해안사구 뒷편에 위치한 두웅습지의 지리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생태계 관광자원으로 지정되었고, 주변 바다 풍경도 빼어나 한국 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와 경작지를 보호해주고 바닷물이 육지로 스며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다양한 식물과 동물의 보금자리로서 해당화, 갯메꽃을 비롯해 도마뱀, 표번장지뱀, 고라니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주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 305-1
네비에 '신두리 해안사구'를 검색하고 가다보면 넓은 주차장과 안내판이 보입니다.
맞은편에 신두리 사구센터가 있는데요, 사구센터 앞으로도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요.
신두리 해안사구를 먼저 둘러보고 사구센터도 들러서 왔습니다.
주차장 뒤로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멀리 모래조각 작품이 보이네요.
화장실이 있고요. 화장실 방향으로 쭉 걸어 들어가면 신두리 해안사구가 나옵니다.
모래조각상 쪽으로 걸어가보니 '태안 국제모래조각 페스티발'이라고 쓰인 모래조각상 2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모래조각 작품 한쪽이 무너져 내렸지만, 모래로 만든 작품의 섬세함에 감탄하기엔 충분했어요. 오히려 무너진 면을 보지 못했다면 모래질감의 다른 재료로 만든게 아닐까 의심했을 것 같네요.^^;;
이정표에 표시된 '해안사구 탐방로 입구'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신두리 해안사구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겨울 바다 풍경이 멋있네요.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는 3가지 코스로 나뉩니다.
* A코스(1.2km / 30분) : 신두리사구센터 - 모래언덕 - 초종용군락지(입구) - 순비기언덕 - 탐방로 출입구
* B코스(2.0km / 60분) : 신두리사구센터 - 모래언덕 - 초종용군락지(입구) - 고라니동산 - 엽낭게 달랑게 - 순비기언덕 - 탐방로 출입구
* C코스(4.0km / 120분) : 신두리사구센터 - 모래언덕 - 초종용군락지(입구) 고라니동산 - 곰솔생태숲 - 작은별통재 - 억새골 - 해당화동산 - 엽낭게 달랑게 - 순비기언덕 - 탐방로 출입구
날씨가 좀 풀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겨울날씨라 아이들이 추워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짧은 코스인 A코스를 선택하고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입구를 지나면 앞으로 쭉 뻗은 모래길이 나타납니다. 이쪽길로 가면 '순비기언덕'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길 양옆으로 바람개비들이 줄지어 서있어요.
저희는 A코스에 나와있는 경로를 따라 '모래언덕'쪽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는 데크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탐방로 일부는 모래길로 되어있어요.)
멀리 모래언덕이 보이네요.
모래에 선명히 새겨진 바람자국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초종용군락지' 지점에 도착하니 또 다른 입구가 보이네요.
초종용군락지를 지나면 두둑하게 쌓인 모래언덕이 나타납니다.
다른 지형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는데다 온통 모래로만 쌓여있어서 한 눈에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막까지는 아니지만 사막느낌까지는 확연히 느껴지는 특색있는 지형이에요. ^^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까이까지는 가 볼 수 없습니다.
포토존안에서 모래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국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모래언덕을 지나 데크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모래언덕 맞은편에는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어 대조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조금 걸어가니 이정표가 나오네요. 저희는 '순비기언덕'으로 향했어요.
넓게 펼져진 초원 사이로 길이 길게 뻗어있습니다. 지금은 색이 바래있지만 여름에는 초록빛을 띄겠죠?
얼마전에 방문했던 우음도가 생각났습니다. 오래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장소라는 공통점 때문인가 봐요.^^
우음도 풍경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 참고하세요~
멀리 순비기언덕이 보이네요.
순비기언덕에 올라 바라본 풍경입니다.
옆에 펼쳐진 바다와 해변가, 해안사구가 어우려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순비기언덕에서 탐방로 출입구쪽으로 내려오는 길이에요. 모래길이 이어집니다.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 때문에 사막 같은 느낌이 더해지네요. 하지만 날씨는 춥고~ ㅎㅎ
출발할 때 보았던 바람개비 길을 걸어나오며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을 마무리 했습니다.
추운 날씨가 아니었다면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 전체와 두웅습지까지 둘러보고 왔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쉬웠어요.
파릇파릇한 계절에 다시 오면 그 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겠죠? ^^ (그늘이 전혀 없어서 그건 좀 무섭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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