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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 2일차 되는 날,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와서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라도 할까하여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가 마래 제2터널을 알게 되었는데요.
여수에 있는 '마래 제2터널'은 구조가 굉장히 특이한 터널입니다.
처음엔 생소한 터널 모습에 놀라고, 역사적 배경을 알게된 후 또 한번 놀랐습니다.
여수 마래 제2터널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군사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640m, 높이 4.3m의 터널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차량 통행용으로 이용되는 자연암반터널로, 일제가 군량미 창고로 쓰기 위해 설계한 마래 제1터널 옆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래 제2터널은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으로 터널 입구에 신호등이 있어 반대방향 차들이 번갈아 지나다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터널에 들어서면 돌로 된 내부 벽면 전체가 깨져서 잘려나간듯 삐죽삐죽한 질감으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매끄럽지 못하고 울퉁불퉁 할까요?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국민과 중국인 노동자들이 맨손으로 정과 망치만 가지고 터널을 뚫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돌산을 기계없이 뚫는다는 것을 상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터널 구석구석 새겨진 노동력 착취와 희생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아래는 차 타고 터널 지나가면서 찍은 영상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Vk7-bij3W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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