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섬'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있는 무인도로 누에처럼 생겼다 하여 누에섬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햄섬(해미섬)이라 불립니다.
누에섬은 바위섬으로, 탄도와 1km의 시멘트 포장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조 때는 길이 사라졌다가 간조 때는 탄도와 연결되어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간조 때 드러나는 넓은 갯벌에서 갯벌체험이 가능해 아이들과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탄도항 물때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badatime.com/157.html
<탄도항>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
탄도항에서 가장 가까운 '안산어촌민속 박물관 제1주차장' 모습입니다.
평일인데도 점심시간이 되니까 방문객들이 많았습니다.
탄도항 근처에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있어 아이들과 겸사겸사 들러보기도 좋을 것 같아요.
주차장 주변으로 카페 몇 개와 음식점이 있습니다. 먹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뒤쪽으로 캠핑장도 있습니다. 예약이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ㅜㅜ
탄도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누에섬등대전망대 이용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밀물, 썰물 시간에 따라 전망대 이용시간도 그날 그날 변경이 됩니다. 고립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시간과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들어가세요~ 저는 몇 년전 아찔했던 기억이 있어서 물때를 몇 번이고 확인한답니다.
입구에 갯벌체험장 관리관무소가 있습니다.
갯벌이 많이 드러나는 시간이 되니 갯벌체험 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멀지 않은 곳에 '서해랑 케이블카' 전곡정류장이 보입니다.
탄도항 주변으로 염생식물과 억새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갯벌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드라마 '킹더랜드'와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촬영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네요.
그 옆으로 날짜별 누에섬등대전망대 관람시간표가 붙어 있어서 다음번 방문에 참고하려고 찍어 왔어요. 누에섬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세요~^^
염생식물과 억새밭을 구경하면서 조금 걷다보니 넓게 펼쳐진 갯벌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발소리에 놀란 크고 작은 게들이 구멍 안으로 쏜살같이 숨습니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1km의 포장도로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도로 옆으로는 풍력발전기 3개가 나란히 서 있어요.
구름이 짙게 깔리니 묘한 분위기가 나네요.ㅎ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이어지는 '서해랑 케이블카'가 보입니다.
일몰 풍경이 기가 막히다고 하는데, 아이들과 한 번 타봐야 겠어요.
누에섬으로 가기 전 3시 방향에 돌섬 2개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이 곳으로도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 아이들과 제부도에 갔다가 이곳이 탄도항인지도 모르고 지나는 길에 잠깐 들른적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돌섬쪽으로 많이 가길래 산책할 겸 아이들 손잡고 쭐래쭐래 따라 걸었던 적이 있어요. 돌섬을 목표로 걷고 있는데, 왠일인지 사람들이 서둘러 나가는 듯했습니다. 물때고 뭐고 잘 몰랐던 때라 '왜 그러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돌섬을 향해 계속 걸었습니다. 잠시 후 돌섬에 도착했고 돌섬을 배경으로 이쪽에서 한컷, 저쪽에서 한컷,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순식간에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마저도 혼자 왔다가 같은 처지에 놓인 옆의 한 아저씨가 알려주셨으니 망정이지, 그 분이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아이들과 꼼짝없이 바닷물에 갇힐 뻔 했지 뭐에요. 그 아저씨와 저희 가족은 급하게 돌섬을 나와 탄도항을 향해 서둘러 걸었습니다.. 하지만 물 들어오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금새 물이 차올랐습니다. 바닷물을 피해서만 가다보니 어느새 갯벌로 밀려났고 그건 더 속수무책이었어요. 갯벌에서 발이 쉽게 떼지지 않는 거에요.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길을 겨우겨우 건너서 간신히 빠져 나올 수 있었는데요. 잠깐이었지만 정말 아찔한 기억입니다. 그 때는 아이들도 어렸을 때라 얼마나 더 당황스러웠는지 몰라요.
큰 일 없이 무사히 빠져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남편과 웃으면서 그 때의 일을 얘기하지만, '만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질끔 감긴답니다. 그 때 위급함을 알려주신 그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그 때 이후로는 물때를 꼼꼼하게 살피고 다닌답니다.ㅎ 여러분도 갯벌 나가실 때는 항상 조심하세요~
앞쪽에 누에섬이 보이네요.
간조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누에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닷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산사태로 섬 한쪽이 무너져 통제된 구역이 있네요.
누에섬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전망대로 향하는 경사길이 보이는데요, 이 경사길을 보니 올라가기 전부터 헉!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세상에나~ 경사도가 얼마나 되는거야~~
전망대 이용안내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요~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숨이 차오르고 허벅지에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경사가 급하긴 급하네요.^^;;
올라가는 중간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비탈길이 더욱 느껴집니다.ㅎㅎ
헉헉헉! 누에섬등대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누에섬등대전망대 관람은 무료입니다~
1층에는 전시관과 휴게공간, 2층에는 휴게공간, 3층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3층에 올라왔습니다.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제부도와 입파도가 가까이 보이네요.
제부도 쪽으로 나 있는 선착장으로 나왔더니 제부도가 더욱 가까이 느껴집니다.
누에섬 둘레길은 누에섬을 한바퀴 돌아 나갈 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둘레길 마지막쯤에 해석하기 난해한 조형물 하나가 서 있는데... 뭘까요??
갈매기머리 안테나? 갈매기머리 빨래대? ^^;;
풍력발전기 반대편이 보이네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다른 길인것 같은데....이쪽에도 산사태의 흔적이 있어요. 통제되어 있습니다.
산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돌탑이 여기에도 있네요.ㅎㅎ
생각지 못한 장소에 어김없이 나타난 돌탑에 살짝 당황했지만, 얼른 돌멩이 하나를 올려 놓습니다.
이렇게 많은 소원 중에 제 소원성취는 언제쯤에나 차례가 돌아올까요? ^^
하늘을 날으는 물고기 조형물이 재미있네요.^^
이렇게 탄도항에서 누에섬 둘레길을 돌아오는 산책을 마쳤습니다.
보통 걸음으로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거리에요. 아이들과 와도 좋은 곳입니다. 당연히 밀물, 썰물 시간은 잘 확인하셔야 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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