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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등산하기

[경기 화성] 태봉산

by 틈새인간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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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등산코스는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태봉산'입니다.

태봉산은, 2022년 대한민국 공군 F-5E 한 대가 훈련 중 기체의 엔진 이상으로 추락사고를 일으켰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당시 조종사였던 심정민 소령이 전투기가 민가에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탈출을 하지 않고 조종간을 잡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소식을 접하고 심 소령의 순직에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 소령의 희생정신으로 다행히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태봉산은 223m 높이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인지 등산객이 거의 없었는데요. 그래서 조용하게 산행하기에는 좋았습니다.

 

<태봉산>

주소 : 경기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산 85-63

 

 

태행산 등산코스는 총 3코스가 있습니다.

저희는 보통리저수지에서 출발하는 B코스를 선택했어요. 

보통리저수지 근처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보통리점)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가장 가깝습니다. 

 

주차 후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면 대한불교조계종 '無憂寺(무우사)'가 보입니다.

지도상에 표시된 무우사 위치는 한참 더 가야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새 건물인걸 보니 이전하거나 새 용도의 건물을 지은 것 같아 보이네요. 

 

무우사 뒤쪽, 카페 옆으로 나 있는 도로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태봉산 등산로까지 가는 길은 포장된 도로길을 따라 한동안 올라가야 합니다.

 

무우사삼거리 표지석에서 '수도권제2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정남2육교를 건넙니다.

 

가다보면 여러 갈래의 길들이 보여서 좀 헛갈리는데요, 위쪽으로 향한 길을 따라 계속 가면 됩니다.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던 '무우사' 위치에 도착했습니다. '근심 없는 동산'이라고 쓰인 큰 표지석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절 부지가 꽤 크고 여기저기 공 들인 흔적도 보이는데, 어쩐일인지 지금은 빈 절이 되어 있었습니다. 

관련 정보를 좀 찾아보니, 무우사측에서 국유지에 무허가 건축물을 건립하고 불법 경작 활동을 해서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변상금 부과 및 법당 자진 철거 통지를 받았다는 기사가 보이네요.

 

등산로는 무우사 입구에 있는 '근심 없는 동산'이라고 쓰인 표지석 옆쪽에 나 있는 길로 가야 합니다. 별도의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잘 봐야 합니다.

저희는 절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등산로를 찾지 못하고 좀 헤맸어요. 엉뚱한 방향에서 수풀을 헤치고 가다가 어찌어찌 등산로로 다시 들어서기는 했지만요^^; 

 

무우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올라오면 태봉산 등산로 안내도가 나옵니다. 태봉산 정상까지 1.57km.

여기서부터는 중간중간 이정표도 있고 길도 복잡하지 않아서 헤맬 걱정은 없습니다.ㅎ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라 대체로 평탄하고 좁지 않은 편입니다.

 

일부 구간은 아래 사진과 같이 한 명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구간도 있었어요. 

 

태봉산 정상 도착~!

나무에 가려져서 뷰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소박하게 만들어진 태봉산 정상석이 되려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태봉산 정상의 특별한 점 또 한가지는 산 꼭대기에 그네가 있다는 점입니다.^^ 

놀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네를 산 속에서 보니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궁금증이 생깁니다.ㅎ

누가 왜 달아 놓았을까요?^^ 

 

산 꼭대기에서 그네를 타고 풍경을 바라보니 색 다른 느낌이 듭니다.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하는 산 아래 풍경에서 스릴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혹시 그네가 끊어질까봐 좀 무서워서 몇 번 타다가 얼른 내려오기는 했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장소와 뻔한 물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장소이든, 그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또 다른 느낌과 경험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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