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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부여가림성 느티나무(사랑나무)

by 틈새인간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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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가림성'은 사비천도 이전인 서기 501년에 쌓은 백제시대의 산성입니다. 

'부여성흥산성'으로 불리다가 2011년 '부여가림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해발 268m의 산 정상부에 돌로 쌓은 석성과 그 아래쪽에 흙과 돌로 쌓은 토성이 있는 구조입니다. 석성의 둘레는 1,350m이고 높이는 4m 가량 되는데, 성 내부에는 우물터, 건물터 등이 남아 있으며 남문, 동문, 서문 3개이 문터가 확인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백제 성곽 가운데 쌓은 시기가 가장 확실한 산성이므로 백제시대의 성곽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후에는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 되었으며,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므로 18세기 중엽까지 사용되었다고 해요.

부여가림성 정상부에는 일명 '사랑나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천연기념물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의 형태와 아름아운 풍경이 어우려져, 가족·연인들의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부여가림성은 성흥산 중반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200~300m정도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면 정상부에 닿아요.

주차장까지는 네비게이션에 '성흥산주차장' 또는 '부여가림성공용주차장'을 검색하고 가면 됩니다.

 

 

<성흥산주차장 or 부여가림성공용주차장>

주소 : 충남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97번길 160

 

 

 

 

 

부여가림성공영주차장까지는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5분 정도 운전해가야 합니다.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폭이기 때문에 내려오는 차를 만나면 살짝 난감해요;; 하지만 공간을 잘 확보하면 2대가 지나갈 수 있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커브길이 많은 산길이라 조심조심 서행운전은 필수!!

 

부여가림성 주차장까지의 산길을 빠른 영상으로 찍어봤어요. 주차장 표지판 잘 보시고 진입하세요~

 

부여가림성 주차장 모습입니다. 20대 정도? 주차 가능해 보였어요.

 

주차장 바로 옆으로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통해 산길을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부여가림성 입구에 도착합니다.

 

계단을 올라오니 운동기구들이 보이네요. 오르막길을 향해 좀 더 올라갑니다.

 

2~3분 걸으면 부여가림성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한 쪽에 화장실이 있고요.

 

가림성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이 곳을 촬영지로 찍은 영화나 드라마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부여가림성의 평면도입니다.

 

큰 바위산 사이로 난 계단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꽤 가팔라요~ 

숨이 차오르는 기분을 느끼기 전에 빨리 올라가려 했으나 2,3번을 헐떡이며 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운동화 장착 추천드려요~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오니 잔디가 깔린 평지가 나옵니다. 아, 멋지네요~

 

부여가림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시야가 확 트이네요. 뻥뷰~^^

 

부여가림성 꼭대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부여가림성 느티나무의 나이는 4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크기는 높이 22m, 가슴높이 둘레는 5.4m에 이릅니다. 거센 바람으로 인해 땅 위에 판 모양으로 노출된 독특한 뿌리 모양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나무 모양이 일품입니다.

이 나무에는 고려시대 유금필 장군과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유금필 장군이 임천에 머무르는 동안 후백제 패잔병들의 노략질이 심하고 흉년까지 겹쳐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장군이 이 광경을 보고 고을 창고를 모두 열어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어 민심을 수습하고 난 뒤 이 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네요.

부여가림성 느티나무는 역사성, 경관성, 심미성이 뛰어나 한국의 자연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나뭇가지가 하트처럼 보여 일명 '사랑나무'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랑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반전+합성의 과정을 거치면 아래 사진처럼 색다른 느낌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요~^^

완벽한 하트를 만들려면 구도를 잘 잡아야 하겠더라고요.사진기를 고정시켜놓고 동일한 구도에서 계속 찍어야 나중에 편집할 때 편할 것 같아요.

이런 설정샷 잘 안찍는 편인데, 막상 사랑나무 앞에 서니까 찍고 싶어지고, 찍게 되네요.^^; 편집까지 마무리하고 나서는 만족스러워 흐믓해하기까지 했습니다.ㅋㅋ

 

사랑나무를 뒤로 하고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임천 유태사의 묘'가 있습니다.

유태사 묘는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고려 개국공신인 태사 충절공 유금필 장군을 향사하는 사당입니다. 유금필 장군은 후백제를 정벌하고 태조를 만나러 가는 도중 패잔병의 노략과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천 지역 백성들을 구출하였는데, 장군이 죽은 뒤 백성들이 그 공덕을 기리고자 장군당이라는 사당을 세우고 매년 제사를 올려왔다고 해요. 1976년에 장군의 후손들이 옛 장군당을 헐고 바로 옆에 지금의 사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임천 유태사 묘' 위쪽에 '성흥루'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올라가 봤는데 나무들에 가려져서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산성 전체를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성흥루까지만 갔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이들도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고, 사랑나무 앞 잔디에서는 따뜻한 햇살 아래 한동안 깔깔거리며 놀더라고요.^^ 멋진 경치와 예쁜 사진을 건져서 그런지 짧은 산책길이지만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어요.^^

부여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인생샷과 뻥뷰를 누릴 수 있는 부여가림성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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