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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산책하기

[경기 화성] 용주사

by 틈새인간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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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책코스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용주사입니다.

본래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창건된 갈양사인데, 병자호란 때 소실된후 폐사되었다가 조선시대 제22대 임금인 정조(正祖)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절을 다시 일으켜 원찰(망자의 명복을 빌기위해 건립된 사찰)로 삼았습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부왕에 의해 뒤주에 갇힌 채 8일만에 숨을 거둔 사도세자의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것 같아 괴로워 하던 정조는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설법을 듣게되고 이에 크게 감동, 부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절을 세울 것을 결심하면서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 있던 부친의 묘를 화산으로 옮겨와 현릉원(뒤에 융릉으로 승격)이라 하고, 보경스님을 팔도도화주로 삼아 이곳에 절을 지어 현릉원의 능사(陵寺:능을 지키기 위해 근처에 지은 절)로서 비명에 숨진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수호하고 그의 명복을 빌게 하였습니다. 불교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억압을 당하고 있던 당시에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 세웠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낙성식날 저녁에 정조가 꿈을 꾸었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 하여 절 이름을 용주사라 불렀고 그리하여 용주사는 효심의 본찰로서 불심과 효심이 한데 어우러지게 되었습니다.

 

<용주사>

주소 : 경기 화성시 용주로 136

주차 : 무료

 

 

 

 

용주사 주차장 모습입니다.

 

용주사 가람 배치도입니다.

 

용주사 입구로 들어서면 양쪽에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용주사는 평지에 자리잡아 사찰의 첫번째 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이 없는 대신 곧바로 사천왕상이 방문자를 맞이합니다. 용주사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용주사에는 일반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이 있습니다.

능의 원찰로서 궁궐 양식이 도입된 사례라고 하네요. 

 

홍살문 왼쪽으로 효행박물관이 있어요. 월요일이라 휴관이라 둘러보지는 못했어요.ㅜㅜ

용주 내부도 이런 저런 공사들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효행박물관 앞에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용주사오층석탑'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석탑입니다.

 

삼문입니다 앞에 귀여운 보살님이 계시네요.^^

삼문 또한 유교적 궁궐 양식이라고 해요.

 

천보루와 5층 석탑이 보이네요.

경기도 문화재 제36호인 천보루는 사각돌에 둥근 기둥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문루입니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규모로 궁궐의 건축양식을 따른 2층 누각입니다.

 

천보루 앞에 있는 5층석탑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천보루를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현판을 정조대왕이 직접 썼다고 하네요.

용주사 대웅보전 내의 후불탱화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용주사 동종입니다. 국보 제120호로, 신라 종 양식을 보이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범종입니다. 

자세히는 볼 수 없고 나무살 틈새로만 볼 수 있어요.

 

천불전은 천 개의 작은 불상을 봉안한 법당으로, 천불(千佛)은 부처님의 가피력(加被力; 부처나 보살이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주는 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해요.

 

천불전(千佛殿) 옆 벤치에 있는 동자승 조형물이 귀여워 가까이 가봤더니 동자승 양반다리 위로 사탕 여러 개가 놓여 있었어요.ㅎㅎ 사탕을 두고 간 사람들의 마음이 참 귀엽습니다.^^

그나저나 사탕을 코앞에 둔 동자승의 번뇌는 깊어질 것 같네요.^^;;

 

호성전(護聖殿)이에요. 사도세자 내외, 정조 내외의 제사를 모시는 전각입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소실되었다가 1988년 복원 되었는데, 그 이후 2020년 화재로 인해 호성전이 모두 타 사도세자,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두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장전(地藏殿)입니다.

지장전에는 특별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불설대부모은중경'에 근거를 둔 외부의 벽화는 아이가 태어나서 독립할 때까지 받은 부모님의 은혜를 그렸고, 내부의 벽에는 부모가 나이 들고 세상을 떠나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으로 가는 장면을 묘사하였습다.

 

대웅보전과 지장전 사이에   '부모은중경'을 새긴 탑이 서 있습니다.

정조 때 새겨진 부모은중경 목판 일부는 효행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효행교육원입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에요.

 

 

이렇게 용주사 산책을 마쳤습니다.

용주사 주변으로 '융건릉'과 '정조효공원'도 같이 둘러보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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