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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융건릉 - 둘레길 산책

by 틈새인간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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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니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한껏 펴고 걷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르기 어려워 융건릉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멀지 않아 자주 찾는 곳입니다.

 

융건릉은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는 조선 왕릉입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조선 왕 정조의 아버지인 '장조(사도세자)'와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묘인 '융릉', 그리고 조선 22대 왕인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묘인 '건릉'을 합쳐서 '융건릉'이라고 부릅니다.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는 왕위에 오른 후 원래 경기도 양주시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며, 자신 또한 죽은 후 아버지 곁에 묻혔다고 합니다.

 

융릉과 건릉은 소나무숲 사이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그 사잇길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융건릉 주위에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크게 돌아도 되고 작게 돌아도 된답니다.

둘레를 온전히 한바퀴 다 돌더라도 1시간 남짓이라 아이들과 산책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산불조심 기간(2021.12.1~2022.5.15)'이라 주황색 길 위쪽으로는 폐쇄되어 있어, 융릉과 건릉 아래쪽 둘레길만 돌아보고 왔습니다. 아쉽더라고요.

 

 

곤신지라는 연못입니다. 

안내판에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곤신지는 1789년(정조13) 현륭원(융릉)이 현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긴 후 이듬해에 조성한 원형의 연못이다.
조선왕릉 중 드물게 연못을 원형으로 조성한 곳으로, '용의 여의주'의 형상이라고 한다.
이 연못은 남서 방향으로, 이 자리는 융릉의 생방*이기 때문에 연못을 조성하였다.
*생방 : 수지리 용어로 능-묘자리에서 처음 보이는 물을 지칭

따뜻한 날씨인데 아직도 얼음이 꽝꽝 얼어 있네요.

원래 팔뚝만한 잉어와 치어들이 한가롭게 헤엄치고 있던 곳인데 얼음만 보이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물고기들은 물 아래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연못 주변 나무들 사이에서 청설모를 만났습니다.

폴짝 폴짝 가벼운 달음질이 제 마음까지 가볍게 해주네요.

 

 

융릉입니다. 

앞쪽은 정자각,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융릉입니다.

앞쪽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소나무숲. 제가 융건릉을 자주 찾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융건릉은 그 주변이 모두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나무숲 사이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고 향긋한 길을 산책할 수 있어 금상첨화 입니다.

소나무에 가득 쌓여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왠지 모를 용기가 나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융릉과 건릉 사이, 산책로들이 모이는 지점인데, 전에 안보이던 시설이 새로 생겼습니다.

전에는 넓은 땅에 정리되지 않은 풀들로 덮여 있었는데, 지금은 잘 정리해 휴게 장소로 제공하고 있네요.

앉아서 쉴 수 있는 마루와 벤치, 읽을 수 있는 책이 진열되어 있고, 뒤쪽으로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융릉만 살짝 들러 가볍게 산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산불조심 기간이 끝나면 다시 방문해서 둘레길을 크게 한바퀴 돌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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