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고/등산하기

[경기 김포] 문수산 - 문수산성

by 틈새인간 2024. 3. 15.
728x90
반응형

문수산(文殊山)은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해발고도 376m의 산입니다.

김포시 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조선시대 숙종 때 축성한 문수산성이 있습니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 입구를 지키기 위해 숙종 20년에 돌로 쌓은 산성으로, 고종 3년에 치른 병인양요의 전쟁터이기도 합니다.

문수산성 안으로 문수사(文殊寺)가 세워져 있습니다.

 

 

<문수산 산림욕장>

주소 : 경기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로 102-33 

주차비 : 유료

 

 

 

 

문수산 산림욕장 주차장 입구입니다. 

주차비는 1일 기준 요금이에요. 차종별로 주차비가 다르고 신용카드 수납, 선불입니다.

 

주차장은 제1주차장, 제2주차장, 제3주차장 이렇게 3곳이 있는데요. 3곳 모두 주차장이 넓직하고 주차비도 부담없어서 좋았어요.^^

 

주차장 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제1주차장이에요.

 

제1주차장을 지나 직진하면 제2주차장, 우회전하면 제3주차장이 나옵니다.

저희는 남문방향능선을 들머리로 시작하기 위해 제3주차장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제3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문수산 산림욕장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제3주차장에서 잠깐만 올라가면 등산로가 바로 이어집니다.

 

등산로입구에 넓은 족구장이 있어요.

 

저희는 제1코스(3.8km, 2시간)를 등산하고 왔습니다.

사진 찍는 시간, 잠깐잠깐의 휴식시간 포함해서 2시간 좀 안걸린 것 같아요.

 

등산로 초입은 편안한 흙길로 시작됩니다.

 

5분정도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등 뒤로 염하강이 조용히 따라오고 있었어요.^^

 

능선을 따라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군초소가 하나 나옵니다. 

 

이 지점부터는 오른쪽으로 시야가 확 트인 풍경과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군초소 옆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산 아래로 염하강과 강화대교가 보입니다.

기온은 완연한 봄 날씨였는데 대기질이 좋지 않아 시야가 뿌옇게 가려지는게 너무 속상했어요.ㅠㅠ

 

군초소가 있는 지점부터는 문수산성의 성곽길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그늘이 거의 없으니 더운 날씨에는 꼭 모자 챙겨 가세요~^^

 

문수산성은 문터 일곱 군데(남문, 북문, 서문, 동아문, 남아문, 서아문, 북아문)를 비롯해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는 장대, 성벽에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취약점에 해당하는 곳에 성벽을 연결하여 설치한 용도 등의 시설을 갖추었으며, 돌로 쌓은 대규모 산성입니다. 성 밖에는 서문인 공해루와 연결되는 갑곶나루 선창장 석축로가 있고, 성 안에는 사찰인 문수사가 있습니다. 성 안에 문수진, 무검정, 제승당, 남고, 내사, 진사, 전대동고, 마담 등의 군사시설이 있었으며, 남문의 동남쪽에 연못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모두 확인되지 않습니다.

 

정상까지 1.7km 지점 도착~

 

눈앞에 쌓아올려진 성벽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앞쪽에 전망대가 보입니다.

저기까지 가면 얼마나 멋진 광경이 펼쳐질까~ 기대감 상승! 

 

성벽에 잠시 올라 경치를 감상하고는 성벽 옆으로 나란히 만들어 놓은 등산로를 이용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등산로를 이용하세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더 높이 올라왔다고 시야가 또 확 달라지네요~^^

풍경은 너무 좋은데 공기가 받쳐주질 못하네요;; 공기가 좀만 더 좋았으면... 아쉬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먼지여~ 사라져라~~ ㅠㅠ

 

전망대 주인이 따로 있었군요.ㅎ 

냥이야, 안녕~^^

 

전망대를 뒤로 하고 성곽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중봉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조망이 좋아서 '여기가 정상인가?' 하고 착각할 수 있는 곳이에요.ㅋ

하지만 여기서 0.8km를 더 올라가야 정상이 나온답니다.

 

중봉쉼터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염하강 너머로 강화도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수산성의 성벽은 서벽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이 윤곽이 확인됩니다.

북문에서 정상부로 향하는 지점에는 깬돌을 이용하여 세운 성벽이 13단까지 남아 있고, 정상부에서 남문 방향으로 암석을 사각형으로 다듬어 쌓았는데 성벽 구간별 차이 또는 고쳐 지은 시기별 차이를 보입니다. 북문 쪽 성벽은 40~60cm 크기의 자연석과 깬돌을 수평을 맞추어 쌓았으며, 석제 사이의 틈에는 5~12cm 크기의 쐐기돌을 이용하였습니다. 남벽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2007년 고려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한 결과 기본적인 양상은 지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9~14단, 높이 250~300cm 내외로 쌓은 것을 확인하였다.

성벽 곳곳에는 명문(, 돌에 새겨진 글)이 남아 있습니다. 명문에는 성벽 구간별 명칭과 그 구간 성벽 쌓기에 동원된 군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문수산성은 길게 이어진 성벽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서 그것 자체로 멋스러운 곳입니다.

산성 옆으로 등산로가 나란히 이어져 있어 산성 위를 걷는 기분도 한껏 낼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정상까지 0.4km~ 

 

남아문에 도착했습니다.

남아문을 통과해 계단길을 이용하면 애기봉까지 갈 수 있나봐요.

애기봉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하성면 가금리의 경계에 있는 낮은 산으로, 병자호란 당시 기생'애기'와 평안감사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헬기장이 나오고, 이제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멀리 콩알만하게 보이던 문수산성 장대가 이제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문수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데크계단이 기다립니다.

 

계단데크 옆 성곽길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통행제한되어 있으니 꼭 등산로를 이용하세요~^^

 

계단을 올라오면 넓은 데크와 평상이 있습니다.

일찌감치 산행을 마친 어르신들이 풍류를 즐기며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콧노래도 흥얼흥얼 하십니다.ㅎ

'인생 뭐 있나, 좋은거 보면서 맛있는거 먹으면 그게 인생이지' 싶어졌어요.ㅋ

 

마지막 계단 하나를 더 오르면 정상이에요!

 

짠~ 문수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문수산 정상석 뒤로 문수산성 장대가 있습니다.

문수산성 장대는 문수산 동쪽의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서해와 한강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장수가 주변 정세를 파악하여 군사를 지휘하던 곳입니다.

6.25전쟁 이후 군용 헬기장으로 사용되면서 유적의 원형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2009년 한울문화재연구원에서 암반을 해체하고 발굴 조사한 결과 장대의 기단부 석렬과 문터 한 곳이 확인되었고, 다수의 기와 조각과 도자기 조각, 철제 말과 도제 말 등 210여 점의 유물이 출토 되었습니다.

2017년 김포시에서는 발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 전체면적 약 25.74㎡의 장대를 복원하였고, 유적 아랫부분에 남아 있던 돌로 쌓은 부분과 벽돌로 쌓은 부분을 정비하고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문수산성 장대의 외벽을 타고 아래로 좀 내려오면 장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 입구를 지키기 위해 숙종 20년에 돌로 쌓은 산성으로, 고종 3년에 치른 병인양요의 전쟁터이기도 합니다. 이 곳은 문수산 동쪽의 가장 높은 지대로 조선시대 장수가 주변 정세를 파악하여 지위하던 장대지가 있었던 곳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옛지도를 보면 문수산성에 남문, 서문, 북문 등 문루 3개와 비밀통로인 아문 4개가 있었음이 확인됩니다. 이 가운데 해안 쪽의 성벽과 문루는 전쟁 때 사라졌는데, 지도에는 공해루의 위쪽으로 성내의 시설물들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어 당시에 병영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수산성 장대에서 북한땅을 볼 수 있습니다. 

개성, 송학산, 백마산 등이 보인다는데... 이 날은 공기가 좋지않아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어요.

 

문수산성 장대의 외벽 사이로 올라왔던 성곽길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니 성곽길이 더 멋있네요.

 

맞은 편, 비슷한 높이에 전망대가 하나 있습니다. 

문수산 정상에서 내려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니 북한땅이 더 잘 보입니다. 개성과 송악산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이렇게 가까운데... 참 가깝고도 먼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대의 모습입니다.

 

커피 한모금 마시고, 감탄은 여러 마디를 내뱉은 후 하산을 했습니다.ㅎ

하산할 때는 중봉쉼터 옆에 있는 계단길을 이용해 내려 왔습니다.

중봉쉼터 풍경이 너무 좋아서 정상으로 착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했었죠? 실제로 저희가 하산할 때, 중봉쉼터가 정상인 줄 알고 싸온 간식을 풀어놓고 즐겁게 드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계단길을 내려오면 문수산 산림욕장과 통합니다.

 

문수산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제2주차장, 문수산 산림욕장 입구가 나옵니다.

 

제2주차장 주변에 문수사대웅전, 회신사,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식당 등이 있습니다.

 

 

제2주차장을 지나 제3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면서 이 날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문수산은 산행 내내 문수산성의 성벽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서 좀 더 특별한 산행길이었어요.

그동안 산성을 몇 군데 가봤는데요, 가본 곳 중에서는 문수산성의 성곽길이 가장 예쁜 길이 아닌가 싶네요.^^ 

예쁜 길을 걸었더니 기분도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ㅎ

 

다른 지역의 산성들도 둘러보세요~

[충남 공주] 공주여행 - 공산성

 

[충남 공주] 공주여행 - 공산성

가족과 함께 충청남도에 있는 공주시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공주시(公州市)는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시의 중앙으로 아름다운 금강이 흐르고,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등 백제역

readwritelearn.tistory.com

[경기 화성] 가을 산책하기 좋은 곳 - 화성 당성

 

[경기 화성] 가을 산책하기 좋은 곳 - 화성 당성

오늘의 산책코스는 화성에 위치한 '화성 당성' 입니다. 화성 당성은 국가사적 제217호로 삼국시대에 처음 축성된 산성으로 백제 영역기에는 '당항성'으로 지칭되었습니다. '당성'이라는 명칭은 5

readwritelearn.tistory.com

[경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경기 오산] 독산성(세마대지)

'독산성'은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산성으로, 사적 제14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독산성은 백제 시기에 토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신라가 돌로 보충하였습니다. 돌로 축조된

readwritelearn.tistory.com

[경기 수원] 산책하기 좋은 곳 - 수원화성 둘레길(서장대~팔달문)

 

[경기 수원] 산책하기 좋은 곳 - 수원화성 둘레길(서장대~팔달문)

수원화성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조선시대 성곽입니다. 1794년(정조 18년)에 착공하여 1796년(정조 20년)에 축성되었으며, 성곽의 총 길이는 5.74km에 달합니다. 1997년에는 유네크코 세계문화

readwritelearn.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