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和談)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은 가을 단풍여행 명소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그 명성답게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간에는 입장권를 예매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데요.
화담숲 방문하기 한 달 보름전쯤, 화담숲 홈페이지에 예매하러 들어갔다가 10월말~11월 초 기간의 모든 입장시간마다 '매진'이라는 문구가 뜨길래 시스템상의 오류가 발생한 줄 알았어요.^^;;
'화담숲'은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운영하는 수목원으로 165,265㎡ (약 5만평)의 크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2013년 정식 개원했으며 16개의 테마원과 약 4,000여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화담숲은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복원하여 자연 속에 자리 잡게 하는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한 현장 연구시설로서, 이는 관람시설로서의 역할에 우선한다고 합니다.
<화담숲>
주소 :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 산 33
운영시간 : 화~일 09:00~18:00 (입장마감 17:00 / 월요일 휴무)
문의 : 031-8026-6666
화담숲 입구에서 가까운 주차장으로 가려면 카카오맵에서는 '화담숲주차장', 네이버지도에서는 '곤지암리조트주차장'(뒤에 주차장번호 없는 것)으로 검색하고 출발하면 됩니다.
곤지암 리조트 입구에서부터 여러군데의 주차장이 있는데요, 화담숲 입구를 향해 쭈욱 운전해 가시면 되요.
곤지암 리조트 입구에서 화담숲 입구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먼 곳에 주차하면 화담숲 구경 전에 지칠 수도 있습니다.^^; (방문객이 많아 해당 주차장이 만차일 때는 다른 주차장으로 안내 받으니 참고하세요~)
<화담숲주차장, 곤지암리조트주차장>
화담숲 전용주차장으로 올가가는 길입니다.
방문 차량이 많은지 차가 길게 늘어서 있네요. (11월 7일 월요일 / 오전 10시 방문)
와우~~ 차가 벌써 이렇게나 많아요!
유모차가 있는 방문객은 리프트를 탈 수 없기 때문에 화담숲 입구에서 가까운 위쪽 주차장에 우선 주차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어요.
주차를 하고 조금 내려오면 리프트 타는 곳이 나옵니다. ('HANUI 초급'이라고 쓰인 곳)
리프트 탑승줄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줄이 길지만 금방금방 빠지고, 리프트 타는 구간도 짧습니다.(리프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올라가는 방향만 운행합니다.)
줄서서 기다렸다 리프트 타는거랑 걸어서 올라가는 거랑 시간상 차이는 크게 나지 않을것 같아요.
하지만 화담숲 입구까지 오르막이라 리프트 타면 편하게 갈 수 있어요. 게다가 리프트 타는 재미도 있으니 일단 줄을 섭니다ㅋ (안내요원 분들이 주의점, 승차법 등을 꼼꼼히 설명해 주세요.)
리프트 타고 내려다본 모습이에요.
높지 않지만 안전그물망이 없어 좀 당황했어요;; 밑이 선명하게 보이니 살짝 무서웠습니다.
리프트에서 내려 화담숲 입구(매표소)로 이동합니다.
화담숲 입구에 모노레일 발권기가 있습니다. (카드, 현금 모두 가능해요.)
줄이 길지 않아 은근 기대하고 발권기 앞에 섰는데... 이미 오전 탑승권은 모두 매진되어 버렸네요ㅜㅜ
모노레일은 그냥 포기하고 걸어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매표소 옆에 매점과 화장실 있습니다.
'화담숲 힐링캠퍼스'라고 쓰인 곳이 출입구에요.
출입구에 들어서자 멋있는 소나무가 한그루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모두 이곳에서 사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 곳 뿐만 아니라 주요 포토존 어디든 사진찍으려고 줄 선 사람들이 많았어요ㅜㅜ)
관람로 안내판만 잘 따라가면 헤메지 않고 모든 테마원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모노레일 1승강장이 보입니다. (아, 타고싶다...)
'이끼원' 입니다. 지면이 모두 이끼로 덮여 있어요.
단풍잎 색이 많이 바래고 떨어진 잎들도 많아서 아쉬웠는데, 바닥이 떨어진 단풍잎 풍경도 나쁘지 않았어요. (이쁜것들은 매달려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이쁘네요ㅎㅎ)
하트터널로 된 포토존이에요.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사진보단 단체사진 찍을 가능성이 커요^^;;
지금은 나뭇잎들이 많이 마르고 색도 바랬어요ㅜㅜ 그래도 사진에는 이쁘게 담기네요.^^
'자작나무숲'도 너무 멋있어요~ (이 날은 '자작나무인간숲'에 가까웠지만요^^;)
단풍이 많이 시들해진 시기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단풍보다 소나무정원이 더 좋았습니다.
항상 푸르른 소나무는 어느 계절에 보아도 좋은 것 같아요.^^
연못 잉어들
국화들도 많이 시들고 있긴 했지만, 역시 가을엔 국화죠.
폭포 안에 숨은 무지개 찾아보세요~^^
수목원 관람로가 끝나는 지점에 곤충생태관과 다람쥐장, 민물고기 생태관이 있습니다. 그 앞쪽으로 모래놀이터가 있고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아이들에겐 언제나 인기있는 공간이죠.^^
관람로가 끝나는 지점에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상점들 뒤쪽으로 넓은 연못이 있어서 차 마시며 경치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연못 중앙에 원앙 한마리가 보이네요^^
이렇게 화담숲 산책을 마쳤습니다.
내려오는 리프트는 운행을 안하기 때문에 주차장까지 걸어서 내려와야 합니다.
차 빼서 오후 1시 반쯤 화담숲을 나왔는데 여전히 들어오는 차가 많이 보이네요!
첫 방문인데다 어렵게 예매해서 그런지 더욱 마음 설레며 다녀왔는데요, 단풍 절정이 지났고 사람들도 많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단풍이 이쁘긴 하지만 다음엔 사람들 많이 없는 계절에 와보려고요ㅎㅎ
테마 구성도 다양하고 산책로, 편의시설도 깨끗하게 잘 갖추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관람로는 유모차와 노약자 배려에 신경을 많이 쓴것이 느껴졌습니다.
화려했던 단풍들은 점점 더 색이 바래고 결국엔 떨어지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화담(和談)은 계속 이어가시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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