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해운산'에 갔다가 살짝 아쉬운 감이 있어 화성방조제를 달려 매향리에 있는 평화생태공원까지 들렀다 왔습니다.
궁평항에서 매향리선착장까지 이어지는 '화성방조제'~ (화옹방조제라고도 불리네요.)
드라이브코스로 강추해요!! (완전 신남\^^/)
'화성방조제'는 바다를 막아 만든 방조제로, 9.8km에 달하는 직선도로를 한 큐에 달려볼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도로 옆쪽으로 자전거도로도 있어요. 자전거로도 달려보고 싶네요~^^
화성방조제를 지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으로 향합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주소 : 경기 화성시 우정읍 고온리안길 24-11
주차 : 방문 당시 무료였어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주차장입니다.
광활하죠?ㅎㅎ 평일 오전에 왔더니 주차장이 거의 텅 비어 있었어요. 아직 공원조성공사가 진행중인 것도 있고 날씨도 좀 쌀쌀해서 더 그랬나봐요.
주차장 한쪽엔 화장실, 유모차대여실 등이 있습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종합안내도입니다. 주차장이 왜 이렇게 광활한가 했더니, 공원 자체가 넓더라고요.
매향리 갯벌에는 저어새, 방게, 굴, 해당화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답니다.
매향리는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지만, 한국전쟁 때 뿐만아니라 휴전 후에도 미군의 사격장(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면서 지역주민들 고통이 극심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2005년 8월 12일 매향리 사격장이 완전히 폐쇄된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매향리 및 고온항의 갯벌이 다시 회복되고 주민들의 삶도 소박한 자유를 되찾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화성시는 97만여㎡의 사격장 부지중 57만㎡를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24만㎡의 부지에 화성드림파크를 건설하였습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한눈에 봐도 넓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지금은 공원 조성이 한창 진행중이라 황량한 느낌이 있지만, 새싹이 돋아 공원에 초록빛이 돌면 훨씬 풍성한 느낌이 들것 같아요.
눈에 띄는 건축물이 보이네요.
찾아보니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마리오보타는 붉은 벽돌의 대명사로 일컬어질만큼 적벽돌을 빼놓고 그의 건축물을 논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가을 단풍이 끝나갈 무렵 찾았던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도 이 건축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아래 건물 중 흰색 건물은 전망대, 붉은 벽돌의 건물은 기념관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중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진입로가 있었을까요? 전망대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ㅜㅜ
아직 어린 나무들이 많이 보이네요. 보행로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테이블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원 내에 조형물들과 설치미술품들이 곳곳에 있어, 산책과 휴식은 물론 예술작품 감상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래 조형물은 '매화꽃 소리'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작품에 적혀있는 수수께끼 같은 숫자들의 의미가 뭘까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숫자의 비밀은 작품설명을 보고 알 수 있었는데요. 55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연간 250일, 하루 평균 600회의 사격훈련이 일어나는 일상을 살아갔을 매향리 주민들의 고통을 상상하기란 저로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소음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들까지 있었다니 말이에요...
매향리 생태평화공원은 바다와 맞닿아 있습니다. 공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이쪽은 아직 공원조성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구조물 몇몇을 제외하고는 아직 허허벌판입니다.
공원 끝 언덕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올바른 해결이 조속히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고요.
언덕을 지나 바다쪽으로 향합니다. 주변 땅들이 정리되어 있는 걸 보니, 조경수나 경관식물들이 심겨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공원끝에 다다르니 눈앞에 바다가 펼쳐집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갯벌이 펼쳐져 있었어요^^
간조때라 바다물이 많이 빠지고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네요.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기며 달려온 화성방조제가 멀리 보입니다.^^
바다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줄지어 심어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나무도 어리고 잎도 없어 볼품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이 될 것 같아요.ㅎ
앞쪽에 '화성드림파크'가 보입니다.
이렇게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탐방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픔이 있었던 장소가 위안을 주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바다와 접해있어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공원에서 여가도 즐기고 바다도 볼 수 있으니 1석2조인 장소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아무 정보없이 지나가던 길에 들렀던거라 더 넓게 느껴지기도 했고, 생각지도 않게 좋은 장소를 발견해서 특템한 기분이었어요.^^
앞으로 어떤 공원으로 자리를 잡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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