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임진강해돋이펜션(평화누리길)

얼마 전 군대 간 조카가 외박을 나온다고 해서, 조카 얼굴도 보고 주말여행도 할겸 연천에 있는 '임진강 해돋이펜션'에 다녀왔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오빠네 빌붙은 여행이었죠^^;

연천 군부대 인근에 있기 때문에 군인들 휴가나 외박시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아요.

이용객 중 군인이 포함되어 있으면 객실요금이 1만원 할인되고 입실시간도 규정시간보다 당겨서 들어갈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퇴실시간이 13:00라 다른 펜션에 비해 퇴실시간이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또한 퇴실시간 이후에도 다른 예약객이 없다면 추가금액을 내고 시간을 연장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상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임진강 해돋이펜션>

주소 : 경기 연천군 왕징면 왕산로78번길 103

이용시간 : 입실 13:00 / 퇴실 13:00

문의 : 010-8283-4137

 

 

 

'임진강 해돋이펜션'은 연천군 왕징면에 위치해 있는데, 그 동네에서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뷰가 좋은 곳입니다.

반면에 높은 지대에 있다보니 펜션까지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심합니다. 차 타고 본관 주차장까지 올라가는데 좀 무섭...;;

임진강 해돋이펜션은 본관, 별관, 신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각 관들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층으로 따진다면 신관이 1층, 별관이 2층, 본관이 3층 정도 높이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주차는 각각의 건물 옆에 별도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가장 위쪽에 위치한 본관 건물의 모습입니다.

2층 건물인데, 위층은 주인집이고 아래층이 객실입니다. 저희가 머문 곳입니다.

 

이 곳은 별관 모습입니다.

 

여기는 신관이고요. 신관은 빌라 형식입니다. 앞쪽으로 임진강이 펼쳐져 있어 객실에서 풍경 감상하기 좋을 것 같아 보였어요.

오른쪽 벽화가 있는 사이깃로 가면 별관, 본관으로 이어집니다.

 

신관 1층에는 여러가지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탁구대, 미니 당구대, 플레이스테이션, 테이블 축구게임, 트램폴린, 드럼 등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미흡해보여 좀 아쉬웠어요.

 

이 곳은 별관 옆에 마련되어 있는 코인 노래방입니다. 2동이 있습니다.

 

별관쪽에 있는 매점입니다. 라면이나 술 정도 팔고 있는것 같아요.

 

매점 앞에는 바베큐장이 있는데요, 이 바베큐장은 신관 객실 이용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바베큐장입니다.

 

본관 주변으로 조성된 정원이에요. 위쪽으로 올라가면 잔디 깔린 평지가 나옵니다. 밤에 별자리 관찰하기 좋았어요^^

 

정원 소품으로 포탄이.... 후덜덜...^^;;

 

본관 주차장과 정원 사이에서 보안을 맡고 있는 멍멍이 2마리^^

낮에는 얌전했는데 밤에는 인기척이 있을 때마다 계속 짖더라고요. 낮얌밤맹ㅋ

 

본관 객실입니다.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풍경 감상하면서 바베큐 즐기기에 좋아요~

 

본관 객실 내부입니다. 냉장고, TV, 컴퓨터, 전기밥통, 조리도구, 그릇, 냄비 등 기본적인 것들만 최소한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가스렌지는 휴대용 가스버너가 전부라 음식 조리하기에 좀 불편할 수 있겠어요.

 

화장실은 외관에 비해 상태 양호한 편이에요. 청소상태 양호하고요.

수건, 드라이어, 샴푸, 치약, 비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불과 TV겸용 모니터. 컴퓨터도 있었지만 저희가 머문 객실 컴퓨터는 고장이 나서 작동하지 않았어요.

주인분께 문의하니 노트북 빌려주셔서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객실 안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4인용 객실인데 방크기가 좀 작은 감이 있어요...

출처 : 임진강해돋이펜션 홈페이지

 

객실 앞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뷰가 상당히 좋아요~^^ 이 날은 날씨도 아주 짱 좋았습니다 ㅎㅎ

 

저희는 조카 덕에ㅎ 10시쯤 입실했기 때문에, 짐을 풀고 간단한 산책 후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신관 옆, 벽화가 그려진 사잇길로 나가면 경기둘레길 산책로와 이어집니다. 

 

이 산책로는 경기둘레길 중 '평화누리길 11코스'인 '임진적벽길'입니다.

둘레길에는 저희말고는 아무도 없어 전세낸 듯 걷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손들어! 안그러면 쏜다!"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무도 안보이는데;;

다들 움찔하며 놀랐는데, 알고보니 나이 지긋하신 등산객 2분이 저희 인기척을 느끼고 장난끼가 발동하셨던 거에요ㅋㅋ  저희를 보고는 "좋은 곳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하고는 웃으면서 지나가시더라고요ㅎㅎ

덕분에 맨 앞에서 걷고 있던 올케언니는 정말 깜짝 놀랐다는... ㅋ

그렇지 않아도 '여기 산책하다 지뢰 밟는거 아냐?'...뭐 이런 농담을 주고 받으며 걷고 있었거든요 ㅋㅋ

 

둘레길은 신탄리역쪽으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중간에 턴하고 돌아와서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임진강변을 조금 더 산책했습니다.

 

가다보면 억새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 있는데요, 그 사이로 야자매트 깔린 길이 있어요. 걷는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왠지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어서 좀더 정리하면 괜찮은 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쪽에 임진교가 보이네요.

 

억새길이 끝나는 지점에 카페가 하나 있어 차 한잔 하러 들어갔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카페 느낌이 별로 없죠?^^;;

(이쯤 근처에 동네 마트가 있으니 혹시 잊고 오신게 있다면 사가지고 들어가세요~)

 

'앤드리버'라는 카페인데 2층에 있어요.

 

통창으로 되어 있어 바깥풍경 감상하기도 좋고 차맛도 좋았습니다.

바깥풍경이 아직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둘레길 조성 중에 있는 것 같아요. 정비가 끝나면 좀 더 괜찮은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카페 앤드리버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경기 연천] 카페 '앤드리버(&River)'

[경기 연천] 카페 '앤드리버(&River)'

 

 

산책하고 돌아왔더니 배도 고프고 좀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화로에 장작을 넣어 불을 지피고 점심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화로에 불 피우실거면 장작은 따로 준비하세요. 매점에서는 팔지 않는것 같으니 미리 문의해 보세요.)

 

구수한 음식 냄새를 맡았는지 고양이 두 마리가 쓰윽 나타났습니다^^ 귀여운것들~♥

흰냥이는 어찌나 붙임성이 좋고 성격이 둥굴둥굴한지, 마치 제가 키우는 고양이를 데려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ㅋㅋ

 

해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서둘러 위쪽 잔디밭으로 올라가봤는데... 이미 해는 넘어가고 없네요;;

그래도 노을이 멋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주위가 까맣게 물들었습니다. 

어둠이 짙어지자, 낮에 산책했던 임진강변 도로에 조명이 켜집니다. 야경도 멋있네요~^^

 

연천에 온 목적 중에 하나가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아이들과 함게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는데요.

운 좋게 날씨가 맑아서 별들을 잔뜩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o^/ 역시 도심에서 보는 하늘과는 많이 다르네요~

아이들과 별자리도 찾아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별자리앱 이용하면 좋아요^^)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다음날 아침.

오늘의 해가 또 다시 떠오릅니다.

 

 

퇴실시간이 이르지 않기 때문에 점심까지 챙겨먹고 오후 1시에 퇴실했어요.

오빠네는 조카 군복귀 시간에 맞추려고 오후 6시까지 연장해서 이용하고요.(추가요금 발생)

 

임진강 해돋이펜션 본관은 방이 좀 좁고 시설이 좀 오래된 점, 꼭대기까지 올라오는게 좀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괜찮은 곳인 것 같아요. 전망도 좋고요^^

무엇보다 이번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별을 잔뜩 보고 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 북적북적하지 않은 한적한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