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성산(石城山)은 경기도 용인시 중심에 위치한 471.5m의 산으로 한남정맥(漢南正脈)에 속해있는 산입니다.
기암괴석이 빚어낸 아름다운 산세와 고즈넉한 사찰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서민들이 즐겨찾는 산으로 광교산, 부아산과 더불어 용인지역의 3대 명산으로 불린다고 해요.
석성산은 글자 그대로 돌로 쌓은 성이란 뜻입니다. 본래 보개산으로 불렀으나 1910년 이후부터는 석성산이라고만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석성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등산코스는 출발지에 따라 여러코스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 중 백령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백령사 주차장에서 석성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0.9km로 30~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네비게이션에 '백령사'를 검색하고 가다보면 백령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조성된 넓은 주차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하면 바로 등산로 입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백령사>
주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백령로 204
백령사 들어가기 전에 위치해 있는 주차장이에요. 넓죠?ㅎㅎ
이곳에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등산로입구가 나옵니다.
지정등산로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등산로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백령사로 갈 수 있어요.
석성산 등산로 안내도입니다.
백령사 주차장입구에서 출발해 통화사를 거쳐 석성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에요. 거리는 0.9km정도로 사진 찍으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니 40분정도 걸렸어요.
조금 올라가니 등산로입구가 보입니다.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네요.
등산로입구에 먼지털이기, 의자, 등산로안내도가 있습니다.
등산 시작!
등산로 옆으로 계곡이 흐르네요. 눈에 덮여서 계곡의 형태는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작그마하게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통화사 방향으로 갑니다.
석성산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바위가 많은 산이에요. 그래서 묵직한 느낌이 강한 산입니다. 이게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등산로 초입은 좀 가파른 편입니다.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 왜 그 위에 뭐라도 쓰고 싶어지는 걸까요? ^^;;
올라가다보면 석성산 정상과 능선을 둘러서 남아있는 '용인 석성산성'을 볼 수 있습니다.
용인 석성산성은 보개산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둘레길이 약2km로 석재를 사용하여 쌓은 석축산성입니다. 현재는 비지정 문화재라고 하네요.
용인 석성산성을 지나니 바로 통화사가 보입니다.
통화사를 지나면 석성산 정상까지는 450m. 여기서부터는 계단이 많이 등장합니다.ㅎ
정상이 가까워졌는지 나무들 사이로 산 아래 풍경이 슬쩍슬쩍 보이기 시작하네요.
용인 석성산 봉수터 건물지가 나옵니다. 조선시대 봉수시설과 관련된 유물들이 나온 곳이라는 설명이 있네요.
하늘로 향한 지그재그 계단이 보입니다.
이 곳은 용인 석성산 봉수터에요.조선시대의 봉수시설입니다.
용인 석성산 봉수터를 지나면 이제 곧 정상입니다.
정상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정상이 가까워지면 왠지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석성산 정상 도착! 석성산을 닮은 정상석이 있네요. ^^
둘러앉아 간식먹기 좋아보이는 테이블도 있고요. ^^
용인팔경 중 제1경인 석성산일출을 보기 위해, 매년 1월1일이면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겠어요.^^
용인팔경에는 석성산의 일출, 어비리저수지의 낙조,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광교산의 설경, 선유대의 사계, 조비산 조망, 비파담의 단풍, 가실리의 벚꽃길이 있습니다.
석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탁 트인 전망이 올라온 수고를 덜어줍니다.
산 아래로 아파트 단지와 타운하우스 단지가 빼곡히 보입니다.
여긴 반대편 풍경인데 아까와는 아주 상반된 느낌이죠? ㅎ
차 한모금 마시고 사진 한장 박고, 다시 길을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계곡에서 흐른 물이 계곡 끝자락에서 꽁꽁 얼어붙어 있네요. 고드름 하나가 한뼘도 훨씬 넘어요.ㅎ
백령사로 들어가는 길목 옆에 암자가 하나 보여요. 큰 바위 옆에 자리잡은 모습이 인상적이라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처음엔 여기가 백령사인줄 알았는데 백령사는 반대편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있어요.
암자까지 가려면 아슬아슬해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철골구조에 나무판을 대서 만든 계단인데 눈이 소복히 쌓여서 계단 상태가 확인이 안되니 스릴감도 살짝 느껴집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제 몸무게를 이기지 못한 계단이(왠지 슬픔ㅜㅜ) 한번씩 출렁할 때는 좀 무섭더라고요;;
올라와보니 암자 하나만 덩그러니 있네요. 문도 다 잠겨있고 CCTV가 설치되어 있다는 경고문이 보입니다.
이렇게 석성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와, 이 산 멋있다.', '이 산 참 맘에 드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올랐어요.
그 동안 다닌 산들과 다르게 큼직큼직한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져서 그랬을 수도 있는것 같아요.
산의 모습이 다 다르듯 사람들의 모습도 참 각양각색이죠. 나는 어떤 모습의 사람일까 새삼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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