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발목 주위에 팥알만한 흰색 반점이 생기더니 2~3일 내에 손톱만한 크기만큼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뭐지? (발은 또 왜 이렇게 꼬질...;;)
인터넷을 찾아보니 백반증과 모양이 흡사한 거에요;;
쫄보의 마음은 또 쿵닥쿵닥...ㅜㅜ
백반증은 색소세포의 파괴로 인하여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을 말합니다. 발병 원인으로는 자기 자신의 면역기능이 자신의 색소세포를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파괴시킨다는 자가면역설,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 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주변의 색소세포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되어 백반증이 생긴다고 하는 색소세포 자가파괴설 등이 유력하고, 최근에는 이 세 학설이 따로 작용한다기 보다는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학설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러 글을 읽어 보았는데, 어쨌든 완치가 쉽지 않고 치료된다해도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설명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저런 정보가 걸러지지 않고 들어오니 걱정만 더 집어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집 근처 피부과에 갔습니다.
으와...;; 피부과엔 항상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대기시간 1시간이 지나고 그디어 의사를 만났습니다.
의사가 제 발목에 생긴 반점을 보자마자 한 말은...
"혹시 최근에 정형외과에서 주사치료 받은 적 있으신가요?"
헉! 왠 점쟁이??!!
지난번 제주도 여행 갔을 때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몇 달간 고생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상태가 쉽게 호전되질 않아 관절 내에 주사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네! 맞아요!"
"그러시군요. 아마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백반증은 아니에요."
보자마자 정형외과에서 주사 맞은 것을 알아맞추더니, 백반증일까 싶어 겁을 잔뜩 집어먹은 내 속마음까지 맞추다니!!
쪽집게다 싶은 마음과 함께, 이런 증상으로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꽤 되나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관절에 주사하는 주사액에는 스테로이드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 주사액이 관절에만 들어가야 하는데 일부가 피부로 침투하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반점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그래서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하지만 정형외과 주사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중에 이런 부작용이 보인다면, 꼭 담당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하네요.
저처럼 정형외과 주사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해당 부위에 흰색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으시다면 꼭 정형외과에 먼저 문의해 보세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 피부과에서 진료도 받아보시고요.
의사를 본 1분만에 며칠동안 낼롬낼롬 집어 먹은 겁을 모두 토해낸 저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ㅎㅎ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불안만 키우는 것 만큼 미련한 짓도 없는 것 같아요.^^;;
모르는 것에 대한 정보를 찾아 공부하는 것은 좋지만, 인터넷에 널려있는 갖가지 정보들을 추측만으로 편집해 믿어버리는 행동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겠죠?
물론 제가 쓴 사례도 저한테만 해당하는 것이니 참고만 하시고요~!!
아플 때는 주변말만 듣고 불안감을 키우며 이상한 방법을 쓰기 전에 꼭 전문가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p.s.>
잊고 지내다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문득 발목을 보니 어느새 하얀 반점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어요. 제 경우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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