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 있는 '부여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정원으로, 조성 기록이 명확히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백제의 조경기술과 도교문화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특히 궁남지의 조경기술은 일본에 알려져 일본 원지 조경의 원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백제 무왕 (武王) 35년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는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方丈仙山)을 상징한 것'이라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궁의 남쪽에 있는 연못이라 하여 '궁남지'라 부릅니다. 백제 무왕의 출생 설화와도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7월에는 천만송이 연꽃들의 아름다운 향연인 '서동연꽃축제'가 열리고, 10~11월에는 다양한 작품으로 꾸며진 '백제고도국화축제'가 열려 궁남지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답니다.
<궁남지>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궁남로 52
주차 : 무료
궁남지 주차장은 궁남지무료주차장, 궁남지서문주차장, 궁남지선화주차장, 서동공원주차장 등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10월 중턱을 넘어서고 있는 계절에 만난 궁남지의 첫인상은 매우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ㅜㅜ
'연꽃은 다 져서 볼게 없겠다...'라고 생각은 하고 왔지만, 시들해진 연잎들이 말라 온통 누런빛을 띈 광경은 미처 상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연못 위로 띄엄띄엄 피어있는 수련들 때문에 조금의 위안을 얻으며 궁남지 주변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남궁지에는 연꽃, 수련 이외에도 물무궁화, 물토란, 물칸나, 물옥잠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국화들을 보니 기분이 좀 더 UP!! ^^
그러다 눈 앞에 펼쳐진 궁남지를 보고는 아쉬워하던 마음이 홀랑 다 날아갔습니다.
궁남지 풍경, 정말 너무 아름다워요~^^
궁남지 한 가운데 있는 섬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게 또 엄청 멋스럽네요.^^
다리를 건너는 기분이, 거짓말 살짝 보태서 물 위를 걷는 느낌이에요.ㅋ 풍경 속으로 풍덩 들어가서 걷는 기분이 든답니다.
궁남지 주변으로 국화 전시회에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조형물들이 보이네요.
올해는 '백제고도국화축제' 가 2023.10.27(금) ~ 2023.11.05(일) 까지 열리니 부여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세요~
한 쪽에 줄이 아주 긴 그네가 있으니 재미삼아 한 번 타보세요.^^
부여 궁남지 안내도 입니다.
궁남지 주변으로 연꽃 단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연꽃 단지 사이사이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오리 너 어디가? ㅋ 오리들도 많이 살고 있네요.
이 곳은 물옥잠이 한가득~
연못단지에서 화지산 방향으로 가면 '백제오천결사대출정상'을 볼 수 있습니다.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군과 싸워 죽은 백제시대 오천결사대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탑으로, 백제문화제 행사에서 오천결사대 충혼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충절교육의 장으로 구국충혼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인(仁), 의(義), 신(信), 충(忠)인 백제정신의 계승발전과 부여지역만의 자긍심 고취와 애향심을 북돋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부여 궁남지는 연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은 곳이에요. 그만큼 연꽃 단지가 정말 넓게 조성되어 있거든요. 곧 '백제고도국화축제'가 열리니 부여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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