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래나루터선착장'은 낙화암 아래 강변에 있는 나루터로 백제시대에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배가 드나들던 국제항이었습니다. 지금은 낙화암을 돌아오는 백마강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으로 주변 둔치는 넓은 잔디밭과 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가득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구드래나루터선착장>
주소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주차 : 무료
구드래나루터 주차장 모습입니다. 구드래나루터선착장 바로 앞에 넓게 조성되어 있어요.
나루터 입구에 화장실이 있고요.
구드래나루터선착장 모습입니다.
10월 말, 구드래선착장나루터 근처는 온통 코스모스 천지였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와요.
구드래 나루터에서 운행하는 부여유람선 요금표에요.
왕복은 고란사선착장에서 내려 관광을 한 후 다시 승선하여 구드래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고, 편도는 고란사선착장까지만 갈 수 있는 코스에요.
왕복코스 매표를 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황포돛배 형태의 유람선이 도착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가로지르는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
오른쪽으로 부소산이 보이네요.
유람선이 부소산 옆을 지나갈 때 바위에 '落花巖(낙화암)'이라고 쓰인 붉은색 글자가 보입니다.
낙화암은 부소산 북쪽 백마강을 향해 우뚝 서 있는 큰 바위로 백제의 의자왕과 관련된 바위입니다. 바위는 50m정도 높이의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강물에 이르러 한 번 꺽인 단이 있습니다. 이 단을 이룬 암벽에 송시열이 '낙화암(落花巖)'이라고 쓴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바위 위로 '백화정(百花亭)'이라는 조그마한 정자가 있고요.
『삼국유사』에 인용된 백제고기(百濟古記)에 의하면 부여성 북쪽 모퉁이에 큰 바위가 있어 아래로는 강물에 임하는데, 모든 후궁들이 굴욕을 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차라리 죽을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고 하고, 서로 이끌고 이곳에 와서 강에 빠져 죽었으므로 이 바위를 타사암(墮死巖)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아 낙화암의 본래 명칭은 타사암이었는데, 뒷날에 와서 후궁이 궁녀로 와전되었고 이후 궁녀를 꽃에 비유하고 이를 미화하여 낙화암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람선 옆으로 수륙양용버스가 지나갑니다. 신기해서 아이들과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버스가 강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할지도... ㅋ
고란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내려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낙화암과 고란사에 가려면 따로 매표를 해야 합니다.
매표를 하고 계단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고란사'가 나옵니다.
고란사는 부소산의 북쪽 백마강변, 낙화암 아래에 있는 절로 언제 세워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백제 때 혜인대사가 세웠다는 설과 백제 사비성이 함락되자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은 궁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고려 현종 때 세웠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설만 전해질 뿐 자세한 기록은 확인되는 않는다고 해요.
'고란사 영종'은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때 망국의 한을 안고 백마강에 몸을 던진 삼천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타종하므로 일반적인 명칭인 '범종'이라 부르지 않고 특별히 '영종'이라 부른다고 해요.
고란사에는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고란약수'가 유명합니다. 막 퍼마시고 싶어지네요.ㅎㅎ
고란사에서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낙화암 전망대가 나오고 그 위쪽에 세워진 '백화정'이 보입니다.
낙화암 위에 조성되어 있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백마강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낙화암 위로 '백화정(百花亭)'이 있습니다.
백화정은 낙화암 위에 건립된 정자로,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사비성이 함락될 때 이곳에서 목숨을 버린 궁인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입니다. '백화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 소동파가 혜주에 구양을 갔을 때 성 밖의 호수를 보고 지은 '강금수사백화주'라는 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백화정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나무에 가려져 백마강이 잘 보이지는 않네요.
낙화암에서 내려와 고란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다시 구드래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어요. 해가 지고 있는 백마강 풍경도 너무 멋지네요~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등 다른 곳을 먼저 둘러본 다음이라 아이들이 좀 지쳐있었는데요.
구드래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낙화암, 고란사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이동거리가 많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코스였습니다. 부소산성까지 좀더 둘러보지 못한 건 조금 아쉽지만요.ㅎ
부여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유람선 타고 백마강을 좀더 가까이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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