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다녀온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장마가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작된 폭우가 며칠 이어졌습니다. 주말에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 산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비가 그치질 않아 고민하다가, 그냥 우산 하나 들고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로 향했어요. 사실 비 오는 날 연꽃이 더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궁금했거든요.
비가 점점 장대비로 바뀌어서 주차 걱정은 없겠네 하며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아서 놀랐어요.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관람 정보
- 위치: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로 139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연중무휴, 24시간 개방(관곡지는 09:00~17:00시, 월요일 휴관)
- 주차: 농업기술센터 주차장 또는 인근 도로 주차(무료)
- 연꽃 개화 시기: 7월 초~9월 중순, 절정은 7월 중~하순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는 어떤 곳인가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관곡지는 우리나라 최초로 연꽃이 심어진 곳이에요. 조선 세조 시절 강희맹 선생이 중국에서 들여온 연꽃 씨앗을 이곳에 심으면서부터 연꽃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일대에 연꽃단지와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고, 지금은 ‘연꽃테마파크’라는 이름으로 여름철이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어요.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주차는?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주차는 연꽃테마파크 옆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부분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주차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었어요.
비 오는 날의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풍경
우산을 쓰고 걷는 연꽃테마파크 산책길은 나름 운치가 있었어요. 진한 초록빛 연잎 위로 빗방울이 맺히고, 그 사이로 핀 분홍색 연꽃이 묘하게 대비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빗소리가 더해져서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연꽃은 오전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엔 닫히는 특성이 있어서,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좋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굵은 빗방울 무게 때문에 연꽃들이 축 늘어져 버렸다는 거에요. 연꽃의 우아한 자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어요. 반대로 빗 속의 수련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연꽃이 만개 상태는 아니라 연꽃의 분홍빛 보다는 연잎의 푸른빛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피고, 지고, 맺히고... 여러 상태의 연꽃이 섞여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로 연꽃이 심어진 곳인 관곡지는 사유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관람시간이 9시~17시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관이에요.
관곡지 전망대에 오르면 연꽃테마파크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요. 촉촉하고 파릇한 여름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관곡지 & 연꽃테마파크 산책 시 유의할 점
- 산책로가 흙길인 구간이 많아 미끄러울 수 있어요. 미끄럼 방지되는 신발이 좋아요.
- 연꽃은 오전에 개화하니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드려요.
연꽃 사진 명소
사실 비 오는 날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우산 들고 다니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사진 찍으러 온 분들, 산책 나온 부부들까지. 연꽃 개화 시기엔 날씨 상관없이 찾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마무리하며
비오는 날의 연꽃테마파크 산책은 해가 쨍쨍한 날보다 시원하고 조용해서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촉촉히 젖은 연꽃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담고 싶다면 비 오는 날도 나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네요.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흙길에 물이 많이 고여 산책의 즐거움이 반감될 수 있어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올여름, 시간 여유가 된다면 연꽃 절정 시기에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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