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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 모락산(갈미한글공원, 모락산 맑은숲 공원)

by 틈새인간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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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모락산'은 높이 38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입니다. 하지만 산 전체가 바위로 되어있어 높이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드는 산이에요^^.

모락산 정상의 북동쪽으로는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서쪽으로는 시가지 너머 수리산과 관악산까지 보입니다.

조선시대 제7대 임금인 세조가 단종을 사사하고 왕위에 오른 것을 목격한 임영대군(세종대왕의 넷째아들)이 이곳에 숨어 지내면서, 매일 정상에 올라 서울을 향해 '망궐례(望闕禮)'를 올렸다 하여 "수도인 서울을 그리워하는 산"이라는 뜻으로 모락산(慕落山)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전해집니다.

 

모락산까지 자차를 이용해 간다면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이나 계원예술대학교 옆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저희는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갈미한글공원 주차장>

주소 : 경기 의왕시 내손동 222

 

 

 

 

갈미한글공원주차장 모습입니다.

 

주차장 옆에 갈미한글공원이 있습니다.

'갈미한글공원'은 의왕시 청계동 양지면에서 태어난 한글학자 이희승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글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쉼터로 조성한 공원입니다. 갈미는 조선시대에 갈산이라고 한 데서 유래된 지명으로, 갈뫼라 했다가 갈미로 굳어진 것이라 하네요.

 

갈미한글공원 입구에서 길을 건너면 계원예술대학교가 있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옆에도 주차장이 하나 있네요. 이쪽 주차장 바로 앞이 모락산 등산로 입구이기 때문에 이쪽에 주차하면 등산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모락산 등산로입구 앞에 있는 주차장 옆에는 베트남 참전 기념탑이 있습니다.

 

모락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모락산 등산안내도를 보니, 모락산둘레길과 등산로가 있습니다.

저희는 노락색으로 표시된 등산로를 통해 모락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표지판만 따라서 잘 올라가면 길을 헤맬 위험은 없습니다.

 

중간쯤 올라가면 모락산 전망대가 나옵니다.

모락산에서는 백운산-바라산-국사봉-이수봉-망경대-매봉으로 이어지는 의왕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서울 강남, 아차산, 수락산, 불암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

 

사인암(舍人岩)입니다.

'사인암'이 있는 곳은 해발 355m로, 모락산 정상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세종대왕의 넷째아들인 임영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은 뒤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세조)의 경계를 피해 광주 의곡, 지금의 의왕시 내손동 모락산으로 은신하였다고 합니다.
임영대군은 산 아래 초막을 짓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높은 봉우리 넓은 바위에 올라 궁궐을 바라보고 절하며 예를 갖춰 종묘사직을 걱정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이로부터 후손들은 임영대군이 '한양을 사모하던 산'이라 하여 모락산(慕落山)이라 부르고, 망궐례(望闕禮)를 올리던 바위를 사인암이라 이름하였으며, 임영대군의 넋을 기리는 불당을 짓고 경일암이라 했습니다.

 

사인암에 올라가면 정말 아찔합니다. 바위 아래가 절벽이라 오금이 절로 떨려온답니다. ㄷㄷㄷ

사인암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개방감 만땅의 뷰는 환상적이지만, 추락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사인암에서 좀 더 올라가면 경기도 지정기념물 216호인 '의왕 모락산성'이 나옵니다.

의왕 모락산성은 해발 385m 모락산 정상에 축조된 백제 한성기 시대의 석축산성으로 성벽의 길이는 878m, 평면은 오각형에 가까운 부정형을 띠고 있습니다.

모락산성 주변을 둘러보면 여기가 산성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 이유는 자연적인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축조한 산성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돌을 쌓아 벽을 만드는 형식의 산성모습과 다르게 의왕 모락산성의 축조방식은 암반을 깍아내어 수직 경사면을 만들거나 흙을 이용하여 필요한 부분을 성토한 것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산성의 역할은 한성기 백제시대 때 남쪽에서의 마한의 침입에 대비하고, 부쪽으로는 고구려의 침입에 대배했으며, 수도방위 역할을 담당했던 풍납토성의 배후 거점 성으로써의 큰 역할을 담담했던 성이었습니다.

 

'모락산전투'는 모락산에서 1951년 1월 30일~2월 3일까지 벌어진 전투로, 한국군 1사단 15연대와 단대호 미상의 중공군 1개 연대간 벌어진 전투입니다.

4일간의 혈전으로 끝난 이 전투에서 한국군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70명의 전사자와 200여명의 부상자 또한 발생했습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유엔군은 1번국도와 47번국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안양을 지나, 인천, 영등포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되었으며, 한강 이남선에서 주저항선을 형성하여 수도 서울을 사수하려는 중공군의 의도를 무산시켰다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팔각정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을 오릅니다!!

 

짜잔~ 국기봉!

모락산 정상과 모락산 국기봉(383m)은 약 400미터 떨어져있으며, 정상에는 묘비만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객들이 주로 사진 찍는 장소는 모락산 국기봉이랍니다.

 

국기봉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의왕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 이 날도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좋지는 않았어요ㅜㅜ

하지만 전망만큼은 손색이 없네요^^

 

이렇게 정상을 찍고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오는 것으로 모락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모락산 등산로입구 앞 주차장에는 흙먼지털이기 2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발에 묻은 흙 말끔히 털어내고요~

 

모락산 둘레길 종합안내판이 있네요.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모락산 터널'쪽으로 올라갑니다.

 

이쪽에도 한글조형물들이 있는 공원이 있네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미한글공원'이 조성되어 있나봐요.

 

'모락산 터널'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모락산 맑은숲 공원'이 나옵니다.

모락산터널 입구에도 한글들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게 꽤 느낌 있어서 터널을 특별해 보이게 합니다^^

 

모락산 맑은숲 공원 입구와 안내도입니다.

 

모락산 맑은숲 공원 데크길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유아놀이터와 피크닝장, 패밀리존 등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나들이 하기에 너무 좋을 것 같네요.

데크로드를 따라가면 모락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데크로드와 숲속산책로를 거쳐 등산로로 진입하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다음에는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모락산, 모락산 맑은숲 공원, 갈미한글공원을 둘러보는데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등산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조형물들 감상도 하고 여유있게 데크길 산책도 하니 뭔가 더 풍성한 시간을 보낸 느낌입니다^^.

오늘도 풍성한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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