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환율과 금리로 보는)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지은이 : 오건영
출판사 : 지식노마드
환율과 금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데 유용한 책입니다.
이 책이 발간된 때가 코로나19 이전이라 지금의 상황과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2019년도 이전까지 있었던 세계 경제의 흐름과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가 세계 경제의 흐름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어려운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작가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경제 관련 지식이 얄팍한 저로서는,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실어놓은 '환률과 금리의 기초' 편만으로도 본전은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작가는 일본, 한국, 유럽, 중국, 미국의 각 나라에서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을 소개하면서, 각 시기별 국가간의 경제적 상관관계와 서로 주고 받는 영향들에 대한 내용을 금리와 환률에 초점을 맞춰 풀어내고 있습니다.
환율 : 대외적인 돈의 값
금리 : 대내적인 돈의 값
간단하게 말하자면 환율이나 금리나 모두 '돈의 값'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에게 '환율'은 환전할 때, '금리'는 예금할 때나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만드는 두 단어의 힘을 알고는 '돈의 값'이 내포하고 있는 무게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율과 금리가 세계 경제의 방향을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책을 읽고 제가 이해한 선에서 아주 러프하게 이야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연히 세계 경제가 환율과 금리에만 의존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크고 작은 이벤트들에 의해 예상치 않은 변화들이 수시로 일어나죠. 그러니 아래에 열거한 과정들이 항상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 → 자본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한다. →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자본이 유출된다. 신흥 국가들은 자국 통화의 약세로 인해 수출이 유리해지는 반면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을 통한 수입은 줄어들고 수출 산업을 뒷받침해줄 자본은 부족해진다. → 미국은 수입품과 유가의 하락으로 내수 소비는 증가하지만 수출 적자가 발생한다. → 미국내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여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내수 성장은 둔화된다. → 미국이 내수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내린다. 미국 시장에 돈이 풀리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 미국 주변국들은 자국 통화의 달러 대비 환률이 낮아지면서 수출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내수 성장이 침체된다. →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시장의 소비력 약화로 인해 미국 또한 내수 경제의 어려움이 생긴다. → 미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린다.
위와 같이 끝없이 도돌이표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달러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 경제가 요동 치게 되는 것이죠.
책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불가능한 삼위일체' 설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자본 이동', '독립적인 통화 정책', '안정적인 환율' 이 세가지를 모두 실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세계 경제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때문에 위의 세 가지 중 2가지를 선택한다면 나머지 1가지는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혼자 독고다이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임을 또 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능력의 한계로 저는 책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엔 힘들었지만,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금융 상식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기본서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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