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지은이 : 장샤오헝
출판사 : 미디어숲
가끔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지인이 있습니다.
오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주 얼굴을 보는 사이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레 상대방의 성향이나 관심사 같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지인은 저와는 성향도 관심사도 가치관도 많이 다른 사람인데 통화를 시작하면 어느새 1시간도 훌쩍 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다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인은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하더라도 '선을 넘지 않는다'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이야기하면서도 그와 반대되는 저의 의견에 대놓고 대립하지 않으니 제가 대화를 나눔에 있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상대방의 태도가 그러하니 저 또한 죽기 살기로 '내 말이 맞다'고 우길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누구 말이 맞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진거죠. 그저 서로가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들어주면 그뿐이었습니다.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 책은 자신의 분수를 알고 선을 넘지 않는 사람들의 성숙함과 높은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분수를 알고 선을 넘지 않는 법'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하고 있죠.
그리고 결국 그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인 삶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분수를 아는 사람, 즉 '겸손한' 사람들은 눈에 띄게 다정하거나 열정이 넘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의 대화 방식이나 일을 처리함에 있어 주변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배려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상대가 지닌 아픔이나 상처를 들추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가르치려 하지도 않습니다. 타인의 입장이 자신의 그것과 같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경청하며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각 파트별로 가족, 직장, 연인, 친구 사이에서 '선을 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생생한 사례와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인 관계에서 괴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느새 '좀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그렇게 든 생각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는 하지만요^^;
작가가 중국 사람이다 보니 어디선가 한 두번 쯤은 들어봤던 중국 고전에 나오는 글귀가 많이 인용되어 나옵니다. 그 글귀들은 학교에서 배워온 익숙한 내용들이기도 해서 전혀 새로운 견해이거나 낯선 내용의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고리타분하거나 식상한 책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에피소드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오히려 '경쟁'과 '각자도생'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다시 한번 들춰보아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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