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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책

[책] 더 찬스(The Chance) - 김영익

by 틈새인간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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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더 찬스 (The Chance)

지은이 : 김영익

출판사 : 21세기북스

 

 

혼란의 시기에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서입니다.

경제 지식이 많은 분들에게는 다소 쉬운 내용일 수 있겠으나 저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쉽다는게 오히려 장점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역사적 경제 사건들을 대략적으로 훑어주어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금리·환율 등이  자산에 끼치는 영향 및 경제 용어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여러번 반복되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자칫 했던 얘기만 또 하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에 설명한 내용이 기억 안나더라도 앞장을 뒤적여 찾을 필요 없이 주욱 읽어 내려가면 되니 흐름이 끊기지 않아 더 좋더라고요.

 

코로나19 이후에 격변하는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경제 관련 소식들 속에서 허부적 대는 내 자신을 어떻게 건져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경제서적을 읽는 것에는 괜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어서 몇 장 읽다 말고 펼치다 말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편하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어요. 제 수준이 딱 맞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

이제 다른 책들도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제성장 과정에서 항상 위기는 반복되어 왔습니다.

1987년 뉴욕 주식시장이 대폭락했던 '블랙먼데이', 1997년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겪은 '외환위기', 2008년 미국 주택 가격의 거품이 원인이 됐던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현재 우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그로 인해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에 거품이 발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날로 심해지자 이제 각국은 다시 돈을 거둬드리기 위해 금리를 높이고 있죠. 거품은 꺼지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충격의 크기에 대해 모두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과감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패권 전쟁을 하고 있고요.

작가는, 미국의 소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점점 낮아지고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도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 세계 소비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게 되고 그 결과, 세계 경제 주체로 아시아가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과 소비 가능 인구가 많은 젊은 국가들, 인도와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품의 생성과 붕괴는 세계 도처에서 항상 반복되는 것이고, 앞으로 거품이 생성되는 곳이 곧 투자의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빠른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인해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피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만드는 근로소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커리어와 건강 관리에 힘쓰고, 대출이나 저축을 할 때는 중장기 금리전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주식, 부동산, 예금의 비중을 자신의 나이와 소득현실에 맞게 적절히 배분하고, 항상 좋은 투자처가 어디인지를 공부해야 한다고요.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입니다.

세계화의 후퇴, 자유와 안전의 충돌, 디지털 시대의 가속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 부의 불균형 심화, 부채와 자산 가격의 거품 등이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가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개인과 기업,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까지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위기는 항상 반복되지만 위기를 예측하고, 리스크를 잘 관리하여, 그 안에 존재하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미국이 금리를 0.75% 더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는 속보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도 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세계 경제는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시대에 당하지 말자' 라는 말이 있습니다. 

격변하는 시대에 멋모르고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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