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부자의 그릇
지은이 : 이즈미 마사토
출판사 : 다산북스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누군가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문제 없으니 일단 돈이 많이 있어나 봤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런건 잘 모르겠어서 전문가에게 관리를 맡길거에요."
"글쎄... 잘 모르겠어요."
여러가지 답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질문을 저한테도 스스로 던져보니 크게 다르지 않은 답변만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한살 한살 나이가 들고, 책임 져야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두리뭉실했던 생각들이 조금은 더 구체화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전에는 돈은 무조건 많으면 좋지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 돈을 벌고 쓰는 과정이 나의 가치관과 얼마나 잘 부합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책에는 사업 실패 후 3억원의 빚을 지고 방황하는 한 남자가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된 노인과 주고 받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좌절과 자기 비난에 빠져있던 그 남자는 7시간 동안의 대화를 통해 돈의 본질과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한 때 연 매출 12억의 주먹밥 가게 경영자였던 그는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무리한 사업확장을 진행 합니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점점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됩니다. 이에 조급해진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인해 더욱 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돈을 좇는, 그야말로 돈에 매몰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에서 동업자는 물론 가족까지 잃는 시련을 겪게 되죠.
노인은 사업실패로 실의에 빠져 자포자기하고 있는 그에게, 돈과 신용의 원리를 이야기 해줍니다.
노인이 말하는 부자들만의 특징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돈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이죠. 부자들은 야구 방망이를 많이 휘둘러야 기회가 왔을 때 홈런을 칠 수 있는 확률도 더 높아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 그들은 돈이 결국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노인의 이야기를 듣던 남자는 그동안 남탓만 하며 실의에 빠져 있던 스스로의 행동에 크게 반성합니다. 그리고 남자와의 대화에서 그의 가능성을 발견한 노인이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 주며 이야기가 끝을 맺습니다.
돈과 신용의 관계를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쉽게 읽힙니다.
다소 억지스로운 설정으로 현실감은 좀 떨어지지만, '돈의 양'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능력'으로 '부자'를 판단하는 관점이 생각할 것들을 던져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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