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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착용의 효과

by 틈새인간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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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유입으로 일찌감치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어 있어서 그랬을까요? 

좀 불편하긴 하지만, 개인이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인식이 강해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상황은 사뭇 다르더군요. 마스크는 아픈 사람이 착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오히려 마스크 착용시 감염자라고 의심받아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니, 문화의 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이런 다양한 사회문화적 해석이 있다보니, 최근까지도 마스크 착용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 되었습니다.

'유증상자만 착용하면 된다', '야외에서는 착용을 안해도 된다',  '공기중에 있는 바이러스까지는 막아주질 못한다' 등등...

그러면서 한국인들의 과도한 마스크 착용과 구매가 오히려 의료계에서 필요한 물품 조달까지 어렵게 만든다는 등의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이 감염 차단에 별 효과가 없다던 과학자들도 뒤늦게 그 효능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그동안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일반인들의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 과학자들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차단하고 종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중보건국 등 보건 전문가 사이에서도 “유증상자와 의료진만 마스크를 착용하면 된다”, “코로나 감염을 막는 데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었는데요, '사이언스'는 최근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과학자들이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보건학자들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각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공중보건학과 전염병학 분야 권위자인 케이케이 쳉 영국 버밍엄대 교수는 “마스크는 자신도 모르게 방출되는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전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을 때 완벽한 공중보건 수단임에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신종 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지침 변경을 검토 중인 가운데 CNN 방송은 발생 초기부터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아시아의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4월1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마스크에 관해 아시아가 옳았을지 모르며, 그 밖에 다른 국가들도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는 위기 초기부터 많은 지역에 걸쳐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며 "낮은 감염률과 빠른 확산 억제로 이것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한국과 중국 본토, 홍콩, 대만 등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고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 예방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도 지난 1월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신 국내 생산을 증대하고 보편적 사용을 권고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을 피할 수 있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증상자를 포함한 일반인들까지 마스크를 착용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최대 효과는, 검사 전에는 확진자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든 무증상자와 의심증상자로부터 그 확산을 미리 차단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은 감염의 확산을 늦추고 차단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보면 한국인들의 성실(?)한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요?

시행한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공적마스크 5부제'도 이제 안정화 되어가는 분위기 입니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는 혼선이 많았지만, 마스크 구입으로 인한 걱정은 한시름 놓은듯 합니다.

마스크 공급이 어려웠을 때도 시민들은 면마스크를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어 쓰고, '손수건 한장으로 만드는 마스크' 를 고안해 내는 등 서로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공유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국내 한 벤처회사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KF80등급 필터보다 쉼쉬기도 편하고 재사용까지 가능한 KF99등급의 필터를 개발해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좀 더 착용이 편하고 성능이 좋은 마스크도 나올 것 같네요.

 

투명한 정보공개와 집단지성을 통한 해결 방법 모색, 거기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합쳐져 지금의 국난을 헤쳐나가는 힘을 발휘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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