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 바로 부산 영도 태종대입니다.
신라 태종무열왕이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활쏘기를 즐겼다고 해서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니, 그 절경이 얼마나 뛰어날지 짐작이 가시죠? (2005년 국가 지정 명승 제17호로 지정)
태종대는 영도 남동쪽 끝에 위치한 구릉 지역으로,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해식 절벽과 기암괴석이 압권입니다. 이곳에서 백악기 시대의 지질 기록인 슬럼프 구조, 암맥 등 다양한 지질 환경을 볼 수 있어, 지질공원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답니다.
부산 여행에서 바다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하고 싶다면 태종대는 놓칠 수 없는 필수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1. 다누비 열차 타고 편하게 한 바퀴!
태종대는 순환도로를 따라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걸어서 전체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편하고 빠르게 핵심만 보고 싶다면 귀여운 다누비 열차를 이용해 보세요.(유료)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여행 시즌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저희는 추석연휴에 방문했었는데 방문객이 어찌나 많던지 다누비 열차를 타기까지 30~4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 주요 정류장: 광장 → 태원자갈마당 → 구명사 → 전망대 → 영도등대 → 태종사 → 광장 입구
- 열차를 타고 가다가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린 후 충분히 구경하고, 다음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전망대와 영도등대는 꼭 내려서 바다 풍경을 감상해야 할 명소입니다.


2. 영도등대 & 태종대 전망대에서 인생샷!
태종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영도등대 주변입니다.
등대 아래 해안가에는 파도에 침식되어 평평해진 파식대지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며, 주변의 해식 동굴과 병풍바위 등 신비로운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해요.






3. 짙푸른 숲길 산책 (태종대 비밀의 숲)
바다 구경만으로 아쉽다면 태종산의 울창한 곰솔 군락(해송 숲)을 따라 걸어보세요. 특히 일부 주민들만 알던 코스가 정비되어 이제는 '태종대 비밀의 숲'으로 불리는 둘레길도 있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짭짤한 바다 냄새와 신선한 숲의 향기가 섞여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4. 태종대 여행 꿀팁
- 입장료: 태종대 유원지 자체는 무료로 입장 가능합니다.
- 교통수단: 부산 시내에서 버스를 이용해 '태종대' 정류장에 하차하면 됩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하며, 시티투어버스도 운행합니다.
- 다누비 열차 vs 도보: 체력과 시간에 맞춰 선택하세요!
- 다누비 열차: 주요 스팟을 빠르게, 편리하게 보고 싶을 때. (유료)
- 도보: 숲길과 바다를 천천히 음미하며 걷고 싶을 때. 왕복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순환도로 기준)
- 유람선: 태원 자갈마당 등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 위에서 태종대의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별도 요금)
- 주변 먹거리: 태종대 입구 근처의 감지해변 조개구이촌은 싱싱한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니, 여행의 마무리를 이곳에서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백악기 시대 호수였던 곳이 오랜 세월을 거쳐 절벽과 바위 해안으로 변모한 태종대. 그 땅의 역사만큼이나 깊고 아름다운 풍경에 '멋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오래된 관광지이다 보니 전망대며 영도등대 시설물들이 많이 노후되었다는 점이에요.
부산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태종대에서 바다의 웅장함과 숲의 평온함을 동시에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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