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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by 틈새인간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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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2.5km 철로와 그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일컫는 명칭입니다.

1944년 일제 강점기 때 이 곳에 개설된 철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3년을 기준으로 경암동 철길 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50채 정도였지만 빈 집이 더 많았고 15가구 정도가 실제 거주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건물들이 대부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에 지어진 것들이라서 무척 오래되고 낡아 보입니다. 게다가 주변 높은 아파트와 현대식 건물들에 둘러쌓여 있다보니 더욱더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그 곳만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장소입니다.

 

 

철길마을 초입에 있는 관광안내소와 기차모양의 포토존입니다. (기차 오른쪽 옆으로 간이 화장실이 있어요.)

마을 한가운데에 철길이 그대로 남아있어 마치 영화 세트장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2014년 작)'의 한 장면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

 

 

철길을 중심으로 양쪽에 오래된 건물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건물인 걸 알 수 있겠죠? 

이 건물들은 대부분 옛날 과자 판매점이나 교복 대여점, 여러가지 레트로한 게임 체험 장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철길에 서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철길 양쪽으로 상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평일 10시 좀 넘은 시간에 방문했는데, 그 때쯤 가게 오픈 준비들을 하시더라고요.

잠깐 걸어 볼까요?

 

 

 

옛날 추억의 먹거리들을 파는 가게입니다. 어릴 적 먹었던 과자들이 거의 다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유튜브에 이런 간식들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있던데, 사장님께서도 '유튜브에 나오는 것은 여기 다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유튜브 채널과 옛날 과자점이 이렇게 상생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

 

 

저도 몇 가지 간식거리를 사봤습니다.

'참스캔디'를 보는 순간, 거의 꺼내보지 않았던 어린 시절 장면이 저절로 소환되어 나왔습니다.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먹었던 사탕이라 포장만 보고도 그 사탕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탕의 이름이 'CHARMS'라는 것도 이 날 인지했답니다. ㅋㅋ) 

'아폴로'는 그 명성에 걸맞게 요즘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간식거리가 됐더라고요.

간식 중에 몇가지는 굉장히 역한 맛이 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공업용 재료를 썼나 의심이 갈 정도의 맛이라 돈이 아까운 것도 아까운 거지만 주로 아이들이 먹는 먹거리인데 너무한다 싶어 분노가 일 정도였습니다. 

간식거리 사실 때 되도록이면 원재료명이나 판매원 등이 적힌 제품라벨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길 권해드려요. 아이들이 이쁘다고 혹은 맛있어 보인다고 고른 제품중에 이상한 맛이 나는 것들은 제품라벨이 아예 없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너무 상식적인 내용인데 들뜬 마음에 그만...... ㅠㅜ

 

 

이렇게 달고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연탄불에 은근히 녹여서 만드니 집에서 가스불에 국자로 하는 것과는 다르게 때깔 좋은 달고나가 완성되었습니다.

 

 

교복 대여점도 여러군데 있어요.

친구들과 연인들, 가족들과 함께 독특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 (하지만 저 마네킹은 너무 무섭... ㄷㄷㄷ)

 

 

대부분 비슷비슷한 옛날과자점, 교복대여점, 달고나 체험, 게임장 등의 상점들만 있어 저는 금방 식상한 기분이 들었던 것에 반해 아이들은 좋아했어요. 아마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곳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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