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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등산하기

[경기 화성] 쌍봉산(쌍봉산 근린공원)

by 틈새인간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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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이 16강 진출을 한 후 첫 상대로 브라질과의 경기를 치르던 시간.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광화문에 모여 응원하는 사람들 고생하겠네... '하는 생각이었고, 그 다음으론 오늘 등산계획을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등린이'인 저는 눈 오는 날 산행이 무섭거든요ㅜㅜ
축구도 안타깝게 지고, 눈도 내리고...
집을 나설 기분이 사그라들어 동네 산책 후 뜨거운 커피나 한 잔 할까 하다가, 일단 '쌍봉산'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쌍봉산이 낮기도 하고, 산행이 영 어려울 정도면 그냥 돌아오면 되니까요.
그런데 다행히 눈발이 잦아들고 짙었던 구름이 옅어지고 있었습니다.
쌍봉산 근린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눈이 그치고 하늘도 맑게 개어 있었어요^^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쌍봉산'에 자차를 이용해서 간다면 '쌍봉산 근린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쌍봉산 근린공원 주차장>
주소 : 경기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391-9


쌍봉산 근린공원 주차장 입니다.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주차장 크기도 꽤 넓은 편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주차 자리가 널널하네요^^


주차를 하고 길을 따라 직진하면 등산로입구로 향합니다. 중간에 근린공원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고요.


공원 방향으로 가면 공원 입구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쌍봉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등산로 입구에 먼지털이기가 있습니다.


쌍봉산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안내판이 있네요.
쌍봉산은 해발 117m로 장안면과 우정면을 아우르는 산입니다. 쌍봉산은 이 지역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독립 의지를 다졌던 곳으로 화성지역 3.1운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쌍봉산의 유래입니다.

봉우리가 두 개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고려... 쌍부현이 있는 곳의 산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하고, 산의 생김새가 멀리서 보면 여인의 두 개이 젖가슴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전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봉수가 있었다고 전하나 근거는 없으며, 일제시대 3.1운동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 산에 올라 만세를 불렀다. 또한 1794년(정조18)에 발간된 '수원부읍지'에 쌍부산이 나오는데, 우정읍에 있으며 서남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기록이 있어 쌍봉산의 본래 이름은 쌍부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전에는 이 산에 잣나무가 많아 백산(栢山)이라고 불렀다고 전하기도 하며 이 산의 정상을 망월봉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옛날에 마귀 할미가 남쪽에서 한양으로 가는 도중 인심 좋은 삼귀, 곧 조암에 이르러 쉬고 있었다. 그는 평소에 나쁜 일을 많이 하고 다녔기 때문에 하늘에서는 마귀할멈에게 서쪽 바닷가 '참담기'란 곳에 가서 배를 타고, 배가 닿는 곳에 가서 살라고 했다. 마귀할멈이 이를 거절하자 하늘에서는 뇌성벽력과 함께 그를 끌어 하늘로 데려갔는데, 이 때 마귀할멈이 내려 놓았던 두 개의 쌀자루가 변하여 쌍봉산이 되었다. 그 사이 골짜기는 마귀할멈이 쌀자루를 짊어졌던 멜빵 자리가 변해 된 것이다. 후에 이 산에 장사들이 나서 마주 보이는 남산의 장사들하고 돌을 던지며 싸움을 하였다. 쌍봉산 장사가 힘이 세어 돌이란 돌은 다 남산으로 던져 쌍봉산에는 돌이 없고 남산에는 돌이 많게 되었다.
또한 쌍봉산을 바라보고 집을 짓고 살면 자손이 많고 먹을 복이 많으며 가이 다복하다 전하고 있다.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쌍봉산에 잣나무가 많아 백산(山)이라 불렸다고도 하는데 이 나무들이 잣나무들 일까요? 그동안 이렇게 생긴 나무들은 소나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잣나무인지 소나무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상록수들이 많아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황량한 느낌이 없어요.^^


조금 걸어 올라오니 묵직하게 생긴 돌문이 보이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불노문(不老門)'이라고 적혀 있어요.
늙지 않는 문!! 탐욕에 눈이 멀어 얼렁 지나서 통과해 봅니다 ㅋㅋㅋ


계단을 올라오다 보면 둘레길 산책길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둘레길 산책로의 총 길이는 1.2km정도 됩니다.
둘레길은 한 명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기 때문에 산책 시 한쪽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요,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서 산 둘레를 돌아 같은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쪽이 돌아오는 방향이에요.(출발점과 같은 자리에요.)


정상으로 가기 위해 계속 계단을 올라갑니다.


오잉? 벌써 팔각정? 뭐 얼마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쉬어가래...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여기가 정상이에요 ㅋㅋㅋㅋ
너무 빨리 올라와서 당황스럽네요. 올라온지 한 15분 정도 된것 같은데 말이에요^^;; 정말 낮긴 낮네요 ㅎ
한 편으로, 눈 내린 날 산행이 빨리 마무리되어 한시름 놓이기도 했어요 ㅋ


하늘이 언제 그랬나싶게 맑게 개었습니다.


흠... 이것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쌍봉산 정상에 있는 3층 높이의 전망대에요.


3층 전망대 옆에 있는 쪼꼬미 전망대구요. ㅎㅎ
쌍봉산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어서 개방감과 풍경이 좋습니다.


부지런한 누군가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갔어요^^


3층으로 된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전망대 3층입니다.
117m의 낮은 산이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바람이나 쐬자고 왔는데, 사방으로 열려있는 전망에 득템한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요.


전망대 난간을 따라 '화성 3.1운동 만세길'의 경로가 적혀 있습니다.


전망대 3층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시야가 탁 트여있어 마음까지 시원해지네요.


맞은 편에 보이는 쌍봉산의 또 다른 봉우리에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입니다.
나무잎에 하얀 눈꽃이 잔뜩 피었습니다^^ 메밀꽃을 닮았네요. 너무 이쁘죠?ㅎ 갑가지 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에요.


내려올 때는 둘레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올라왔던 계단길 맞은편에 둘레길로 이어진 흙길이 있습니다.


눈이 제법 많이 쌓였죠? 뽀드득 소리도 그럴듯하게 났어요 ㅎ


봉우리가 2개라 정상 표시도 2군데로 되어 있나봐요. 재밌네요 ㅋ


쌍봉산 둘레길을 산책할 때는, 혼선방지와 보행안전을 위해 '한방향' 걷기를 지켜주세요~ (보행로가 좁아요)
이 쪽길로 가면 아까 올라왔던 계단과 다시 만납니다.


아까 올라왔던 계단이에요. 둘레길이 시작됐던 그 자리요.
그 새 눈이 많이 녹았네요^^



계단을 내려와 주차장까지 다시 내려오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불로문'을 통과해 왔으니 이제 늙지 않는건가요. 으하하하하!!
올 겨울, 첫 눈길 산행이라 좀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항상 안전한 산행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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