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해외 지도자들은 현 사태의 심각성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비교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상황히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보니, 개인과 사회 모두 불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라는 이 책은 우울, 특히 여성의 우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다 보니, 지금처럼 '코로나19'라는 사회적인 문제가 야기한 우울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우울에 대한 생각들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우울'한 감정에 빠졌을 때 그것에서 빠져나오려고 무턱대고 발버둥을 치는것보다, 어쩌면 '우울'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우울'을 빠져나올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우울'은 우울하죠. ^^;;
슬픔, 피로, 무기력, 죄책감, 무가치함 등 부정적인 것 이외의 의미를 찾기란 불가능해 보이는 단어입니다.
일단 우울한 감정이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신나는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을 만나 한바탕 떠들거나, 심지어는 짬짬히 쟁겨놓았던 쇼핑 목록들을 클리어 해버리는 등의 방법을 써서라도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하죠.
이런 행동들의 밑바탕에는 '우울'을 고쳐야 할, 또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울'의 우울하지 않은 면에 대해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잉? 뭔소리여~??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그렇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거든요.
여성의 '우울'을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원인 등 다각적인 면에서 살펴보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차례대로 제시하므로, 책을 덮는 순간 마음이 조금은 가뿐해 진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우울'을 겪고 있는 이들로 하여금 우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위안을 줍니다. 우울한 감정에 침제되지 않도록 우울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준다고 해야 할까요?
이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우울'에 관한 재해석 몇가지가 있어 소개합니다.
* 우울증은 가치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준다. (비관주의,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소극적 태도는, 움직임을 멈추고 반성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된다.)
* 우울이 가진 가장 긍정적인 측면이란, 바로 모든 (자기애적)착각으로부터 우리를 벗아나게 한다는 것이다. (슬픔 속에 푹 빠졌다가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숙하는 결과를 얻는다.)
* 한 사람이 잃어버린 균형을 다시 찾고자 싸움을 벌이는 상태이다.
* 우울은 자기 자신을 다시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울을 극복함으로써 자기에게 내재된 힘을 발견한다.)
* 내면의 혁명, 일종의 성장이다.
* 우울은 단지 증상일 뿐 그 이상은 아니며, 언제나 누구에게나 우울의 시기가 올 수 있다. 그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혼자 극복하기 힘들땐 주위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혼자서 안되는 경우는 항상 있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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